대장내시경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걸 꼽으라면, 내시경보다 장을 비우는 과정이 더 힘듭니다.
다들 공감하시나요? 😭
장을 잘 비우려면 음식조절과 약복용, 금식시작 등 여러 가지 따라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이번에 직계가족이 대장 내시경을 하러가서 의사 선생님이 음식 조절 및 금식에 대해서 알려주는 걸 잘 듣고 왔습니다.
이왕 할거 제대로 준비를 해서 한 번만에 잘 끝내길 기도하며, 대장내시경 준비 같이 한번 준비해 보도록 해요.
목차
- 3일~2일 전 먹어도 되는 음식
- 하루 전 식단조절 및 금식 시작 시간
- 당일 준비 물 섭취
- 커피... 마셔도 되나요?
3일~2일 전 먹어도 되는 음식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 3일전부터 식단 조절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3일 전부터 이틀 전까지는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채소, 잡곡밥 등과 기름진 음식을 의식적으로 피해 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병원에서 3일,이틀 전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리스트를 받아왔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먹어도 되는 음식:
흰빵,
흰쌀밥, 흰 죽
투명한 맑은 국물 및 투명한 액체류
생선 및 닭고기
두부
바나나
피해야 할 음식:
섬유질이 많은 채소, 잡곡, 과일류 금지 (특히 이틀 전부터는 더욱 엄격하게 섬유질 식단에서 제외하기)
기름진 음식 피하기
붉은 고기류 피하기
씨 있는 과일 피하기
하루 전 식단조절 및 금식 시작
성공적인 대장내시경을 위해 가장 중요한 날이 바로 하루 전날입니다.
하루 전날에는 사실상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정말 하루 전날에는 그냥 맘 편하게 굳이 피해야 할 음식을 찾아보지 마시고 그냥 미음, 흰 죽만 먹겠다 마음먹으시면 쉬우실 겁니다.
저는 7년 전 철없던 20대 때 대장내시경 한번 받으러 가는데 실수로 하루 전에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고 가서 의사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던 적이 있습니다. 남아있는 음식의 일부가 시야를 가려서 내시경이 특정 부위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고생은 고생대로 해놓고 저만 손해입니다.
이번에 제가 갔던 병원은 전날 저녁 7시부터 금식을 시작하라고 하네요. 더 일찍 시작하라고 하는 곳도 있으니 병원의 지침을 따르시면 되겠습니다.
하루 전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섭취 (저녁 7시 전에 저녁식사 끝내기)
미음, 흰 죽 (반찬 없이 그냥 먹기!)
맑은 육수, 꿀물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게 중요
하루 전날 무조건 피해야 할 음식:
과일, 야채류
알맹이나 과즙이 든 주스
통밀 제품들
콩 관련 음식들 (두부, 두유, 템페 등)
유제품
붉은 육류
색깔이 들어간 음식 및 음료 (커피, 콜라, 포도주스, 녹차 등)
저녁 7시 단식을 시작하고부터 병원의 지침대로 무시무시한 대장내시경 약을 복용 시작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약 복용을 시작하고 지옥의 화장실 행이 시작되니, 탈수 방지를 위해 약 복용 후 물도 최소 1리터 이상 많이 마셔주시길요.
내시경 당일 물 섭취
제가 갔던 병원의 지침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6시간 전부터 물을 마시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아침 내시경이니 사실상 일어나자마자 물포함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 철저한 금식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전날에 약 복용하면서 물이라도 실컷 마셔놓아야겠어요.
커피... 마셔도 되나요?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에 진심이시죠.
일반적으로 이틀 전까지는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카페인이 위를 자극할 수도 있을뿐더러 커피의 색깔이 소화기 내부를 착색시킬 수 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으면 자제하라고 합니다.
제가 간 병원에서도 하루 전날에는 엄격하게 커피 포함 색깔 있는 음료를 전부 마시지 말라고 하니 최대한 병원의 지침을 따라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참고로 보시고, 대장내시경 받으시는 병원의 지침을 잘 따라하시어 무사히 대장내시경 잘 받고 오시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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