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참여할 수 있게 여러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번 회사 프로그램에 마리나베이 강에서 카약타고 쓰레기를 줍는다는 굉장히 흥미로운 활동이 있어 바로 참여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로 맘먹은 내가 빠질 수 없지!!!
#1. 봉사활동 단체 및 목적 소개
이번에 회사 직원들을 이끌어줄 비영리단체는 바로 WWS이다.
(Waterways Watch Society - 번역하자면 "물길 감시 단체"???)
봉사활동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이 되었다.
- 2시 도착
-2시 15분부터 15분간 프로젝트의 목적 설명 (물부족국가, 저수지/강에 쓰레기가 많은 현실 등등)
-2시 30분부터 카약타는 방법 설명
-3시~5시: 카약타고 넓은 강을 누비며 쓰레기줍기 및 카약청소
카약타기전에 간략히 설명을 듣는데, 환경에 대한 통계자료를 많이 보여주었다.
과거에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물공급을 두고 협박을 한 전적도 있는데, 싱가포르는 이를 계기로 물의 자급자족화를 하기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싱가포르 물의 60%는 말레이시아 물 공급에 의존한다.
워낙 나라의 땅덩어리가 작아 100% 물의 자급자족을 이룰 순 없겠지만,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는, 빗물을 여러 저수지에 모이게끔 해서 해당 저수지 물을 자원화하기 위해 힘쓰고있다.
그런데.... 생활쓰레기등이 비와 바람 등에 딸려서 개천으로 이동하고, 쓰레기를 실은 개천수는 강, 저수지, 바다등을 향해 이동을 한다고 한다.
이 물을 수자원으로 개발해야하는데, 쓰레기들이 방해를 하는 셈이다.
이 설명을 듣고, 오늘 하게될 봉사활동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2. 본격 카약타고 쓰레기줍기
18명 남짓이 모인 그룹이 두명씩 짝을 지어서 카약을 타고 강으로 향했다.
카약을 처음타봐서 처음에는 카약이 뒤집히면 어쩌지 되게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밸런스 잡기가 쉽다.
초반에는 쓰레기가 하나도 안보여서 이러다가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거 아닐까 라는 의미없는 걱정을 하다가
조금더 나아가자 강 (특히 강둑) 에 쓰레기 천지였다.
물병, 플라스틱컵, 플라스틱봉지, 빨대뿐 아니라 쓰고버린 마스크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이 나왔다.
처음에는 티백인가? 의아했는데, 자세히보니 물에 퉁퉁불은 마스크였던 것이다.
3년의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를 엄청 썼는데, 지구에 얼마만큼 마스크 쓰레기가 증가했을까..
우리는 1시간반정도를 물가를 떠돌며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담았다.
그뒤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우리모두 몇 kg의 쓰레기를 주어왔는지 확인해봤다.
도합 22kg...!!!!!!!!!!!
1시간반 남짓사이에 22kg치의 쓰레기를 주어왔다.
플라스틱과 같이 살고있는 현실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앞으로는 정말 개개인 모두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지않으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조금더 무섭게 다가온 하루였다.
이 22kg의 주워진 쓰레기들은 또 이걸 처리하는 다른 시설로 보낸다고 한다.
쓰레기 줍기, 그리고 주워진 쓰레기 처리에 낭비되는 인력이 장난아니다.
우리가 오늘하루 22kg치의 쓰레기를 줍는다고 갑자기 큰 변화가 찾아오는 건 아니다.
그래서 봉사활동 리더들이 우리의 인식을 바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할 수 있게 봉사활동 내내 계속 부탁을 했다.
일회성 쓰레기줍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참여자 모두의 멘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뜻깊었다.
+우리 단체사진은 언제쯤 전달받을 수 있을지... 단체사진을 받으면 바로 사진추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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