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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호주뉴질랜드

시드니 주말마켓 4곳 방문 후기 및 추천 (캐리지웍스, 글리브, 로젤, 패딩턴)

by mrs_ing 2025. 5. 4.

시드니 여행을 계획할 때 주말마켓은 꼭 방문해보고 싶어, 주말을 포함해 시드니 신혼여행을 다녀왔어요.

 

생각보다 주말에 열리는 마켓이 굉장히 많아서 어디를 갈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많고 많은 주말마켓 중 저는 4군데를 추려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 이동을 해서 이동시간이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그 대신 주차장을 찾아야 했다는 후기...) 

 

 

 

목차

- 캐리지웍스 파머스 마켓 
- 글리브 마켓
- 로젤 콜렉터스 마켓
- 패딩턴 마켓
- 최종 결론 (선호도)

 

 

캐리지웍스 파머스 마켓

영문명: Carriageworks Farmers Market
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아침 8시 - 오후 1시
주력상품: 시장 이름답게 먹거리들 위주, 커피, 패스츄리 등
주소: 245 Wilson Street, Eveleigh
특이사항: 글리브 마켓, 시드니 대학교와 가까움

 

 

 

4군데 중 제일 일찍 오픈해서 제일 일찍 마감하는 곳이라 이 마켓을 먼저 방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캐리지웍스 마켓에 8시 반 즈음에 도착을 했는데, 근처 무료 주차장이 붐비긴 했지만, 주차장을 한 바퀴 도니 주차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8시 반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나중에 9시, 10시 넘어가니 더더욱 붐벼서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부는 이렇게 사진처럼 긴 창고에 양옆으로 각종 노점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캐리지웍스 마켓

 

 

파머스마켓이라는 이름답게 싱싱한 야채, 과일 등을 볼 수 있었고, 중간중간마다 배고픈 얼리버드를 위한 음식들이 꽤나 다양했어요. 

신선한 과일 야채

 

마켓 내에 베트남쌀국수, 커리, 각종 패스츄리 등 먹거리 들도 있어서 출출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마침 시드니의 3대 커피라 불리는 싱글오 커피도 있어서 저희는 커피와 패스츄리로 아침을 먹었어요.

 

원랜 아침을 먹지않지만 여행을 핑계로 아침부터 달달구리들을 때려 넣어줍니다 ㅎㅎ... 

싱글오 플랫화이트 커피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오히려 평범했고요 😭

기대 없이 사 먹은 크림 올려진 시나몬롤 (정식명칭: Cinnamon Scrolls) 이 정말 맛있었어요.

 

아침식사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0-15분이면 충분하다고 느꼈지만, 꿀, 와인, 치즈, 꽃, 야채, 과일 등 천천히 하나하나 구경하면 30분도 거뜬히 넘길 것 같아요. 창고 바로 옆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구비되어서 음식을 사서 앉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싱싱한 유기농 야채들을 보며 시작을 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산뜻한 마켓이라 무조건 강추입니다!

 

캐리지웍스 마켓에서 아침도 먹고 천천히 여유롭게 구경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나 슬슬 다음 마켓으로 이동해 봅니다. 

 

저희는 렌트카로 이동을 해서, 캐리지웍스 마켓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가까운 글리브 마켓에는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글리브 마켓

영문명: Glebe Markets
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주력상품: 빈티지 옷, 가방, 장신구, 공예품, 음악관련 용품들, 음식 노점들 
주소: 46-56 Glebe Point Road, Glebe, NSW 2037
특이사항: 캐리지웍스 마켓, 시드니 대학교와 가까움

 

 

 

 

캐리지웍스 마켓에서 글리브 마켓으로 도보로 대략 15분~20분 정도가 소요되었어요. 

 

가는 길에 시드니 대학교도 있어서 멋들어진 대학교 건물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선선하게 걸을 만했어요. 

 

글리브 마켓은 여성분들께서 되게 좋아할만한 의류빈티지, 가방, 주얼리, 공예품들이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상점들이 많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정말 재미나게 구경했어요. 

 

글리브 마켓 제품들

 

글리브마켓에 방문하는 호주 여성분들은 정말 패셔니스타들이었어요. 슬랜더 핏의 정석을 보여주는 힙스터들이었습니다... 슬랜더한 핏은 물론, 걸친 옷들도 기성제품이 아니라 꼭 글리브마켓 같은 곳에서 빈티지를 입을 것만 같은... 

 

그들의 패션센스에 한번 놀라고... 힙스터들에게 영감을 받아(?) 3만원짜리 초록색 가방도 하나 구매했답니다. 😂 

 

구매한 가방

 

남편이랑 같이 와서 한 30분즘 둘러보고 말았지만, 저 혼자 왔다면 1시간도 거뜬할 것 같아요... 진심 빈티지 의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천국입니다. 하지만 빈티지 패션잡화에 관심이 없는 분이시라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굴뚝빵

 

글리브마켓에도 케밥, 타코처럼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팔더라고요. 저희는 캐리지웍스에서 아침을 먹는 바람에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유명하다는 굴뚝빵도 먹어봅니다. 

 

홀롤(10달러), 하프롤(6달러)로 사이즈를 달리 주문할 수 있고, 초콜릿, 시나몬, 코코넛 등 겉에 뿌리는 설탕가루 맛을 선택할 수 있어요.

 

저희는 시나몬 홀롤을 시켰는데, 하프롤을 시킬걸 후회했어요. 그냥 겉에 뿌린 달달하고 은은한 시나몬향이 나는 따듯한 빵? 아무래도 아침을 이미 먹어 배가 불렀는지 반쪽만 먹었어요 ㅠㅠ

 

 

 

이렇게 40분을 구경하고 다시 15분을 걸어 캐리지웍스로 돌아가 렌터카를 몰고 다음 마켓으로 이동해 봅니다.

 

버스를 탈걸, 이때부터 다리가 슬슬 아팠어요.😭

 

캐리지웍스에 도착해서 차로 이동하는 찰나에 캐리지웍스 맞은편에 있는 빈티지 가게를 또 발견... 여기서 또 버버리의 상표가 있는 티셔츠를 구매하고야 말았답니다. 실제로는 예쁜데 사진 찍어놓으니 못생겨 보이네요.  😂

 

티셔츠

 

 

 

 

 

로젤 콜렉터스 마켓

영문명: Rozelle Collectors Market
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 오후 3시
주력상품: 찐 빈티지 제품들(주방용품, 장신구, 옷, LP, 잡화 등)
주소: Rozelle Public School, 663 Darling Street, Rozelle

 

 

로젤 콜렉터스 마켓은 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좀 심하더라구요. 저도 슬슬 지쳐서 가지말지 백번 고민하다가 이왕 시드니까지 온 김에 가고 싶었던 마켓 원 없이 가보자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렌터카로 이동하니 캐리지웍스 마켓에서 로젤마켓까지 15분 정도 운전을 해서 갔어요. 가는 길에 피시마켓도 저 멀리 보이고, 앤잭다리(Anzac bridge)도 건너 건너 도착했습니다. 

 

드라이브 자체는 괜찮았는데,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변의 유료 길거리 주차장을 찾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네요. 

 

12시 10분에 도착해서 약 40분 정도 물건을 꼼꼼하게 구경했습니다. 또 빈티지나 주방잡화 쪽으로 환장하는 저는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남편도 오히려 글리브마켓은 너무 패션쪽이 우세해서 재미를 못 느낀 반면 로젤 콜렉터스는 여러 골동품들이 섞여있어서 조금 더 흥미롭게 돌아보더라고요. 

 

 

많은 분들의 후기를 보면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 아쉽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저는 그런 후기들 덕분에 기대치를 잘 설정해놓아서, 오히려 생각보다 재미나게 둘러보았습니다. 

 

취급하는 품목으로는 식물, 주방 그릇, 찻잔, 캔들, 캔들홀더, LP판, 의류, DVD 등 온갖 종류의 골동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로젤 마켓

 

그 중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상점에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그릇, 접시, 찻잔 등을 구경했는데 결국 여기서 찻잔과 캔들홀더 등을 구매했어요. 

 

각종 접시, 티컵 등

 

다른 상점에도 귀여운 제품들이 몇몇 보였어요. 필요하진 않아서 패스했지만, 손잡이가 강아지 모양의 예쁜 장우산도 발견했고요. 여러 가지 골동품 및 오래된 제품들이 보입니다. 

각종골동품들

 

이렇게 30-40분 정도 돌아보다 체력이 딸려서 결국 후퇴를 했지만, 본차이나 찻잔 2세트, 캔들홀더 1개를 야무지게 구매해 왔습니다. 총 2만 7천 원을 지출했습니다. 

구매해온 빈티지 제품들

 

 

 

 

 

패딩턴 마켓

 

영문명: Paddington Markets
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 - 오후 4시
주력상품: 신선채소, 음식, 공예품, 옷 등 
주소: 395 Oxford Street, Paddington, NSW Australia

 

 

로젤마켓에서 약 15분 정도 드라이브를 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패딩턴 마켓에도 다녀왔습니다. 센티니얼 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저희는 센티니얼 공원 내에 무료 주차를 해놓고 패딩턴 마켓으로 걸어가 보았는데요.

 

오후 1시 50분에 도착해서 15분 정도 정말 빨리 훑어보고 나왔어요. 4번째 마켓을 가니 체력이 안 따라주는 슬픈 30대...

 

패딩턴 마켓도 내부가 생각보다 넓었는데, 야채과일, 각종 예쁜 컵들, 그림, 나무도마, 공예품, 주얼리, 간식종류 등 뭔가 파머스마켓과 빈티지 마켓이 섞인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로젤마켓이나 글리브마켓보다 조금 더 힙하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그러나 4번째로 여기를 오다 보니 모든 게 다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분명 지금 다시 사진을 보면 제품들이 다 예뻤는데..... 게다가 시간대도 이미 오후가 훌쩍 넘어버려서 사람들도 덜 북적거리고 야채들도 좀 더위에 지쳐 보이더라고요. 

 

허기가 져서 스프링롤 파는 곳에서 간식 하나 먹고 헐레벌떡 나왔습니다. 

 

패딩턴마켓

 

제품

 


 

 

최종 결론

 

아침 일찍부터 거의 6시간을 내리 마켓 구경을 했네요. 정말 찐으로 얼리버드의 도시 시드니의 생활을 경험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었지만 자동차 없이는 약간 힘들 수도 있겠다 싶고, 취급하는 품목을 먼저 알아보시고 선택과 집중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우선 빈티지 제품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글리브마켓=로젤마켓 > 캐리지웍스 > 패딩턴 마켓 순으로 재미나게 구경했어요. (패딩턴마켓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구경을 많이 못했어요)  

 

반면 패션 빈티지 종류에 관심 없는 남편의 경우에는 캐리지웍스 > 로젤마켓 > 패딩턴 마켓 > 글리브마켓 순으로 재미나게 구경했습니다. 

 

싱싱한 농작물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캐리지웍스 반드시 가보시고요, 저처럼 빈티지 제품 좋아하면 글리브마켓을 더 재미나게 구경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