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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순재테크/투자공부

[싱가폴 부동산 구매] 내집마련의 여정 (1) 부동산 세금 편

by mrs_ing 2023. 3. 3.

작년 초 싱가포르에서 우당탕탕 혼인신고를 하고, 바로 2022년 4월 초에 영주권 신청까지 완료했다.
 
그러고 2022년 내도록 영주권이 언제 나오나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영주권을 따야 비로소 우리도 집을 구매할 수 있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2022년이 지나고도 영주권이 나오지않아서 이번년도부터는 부동산 시장을 미리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서서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남편이 싱가포리언이니 비록 내가 외국인이더라도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간략하게 싱가폴의 땅 크기를 알아보고 싱가폴 부동산 세금에 대해 정리를 해보겠다.  
 
 

1. 싱가포르 vs 서울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라 크기가 굉장히 작다. 
 
그래서 싱가포르와 서울의 크기와 인구수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 수치를 찾아보았다. 

싱가포르 크기: 719 sq km (인구: 5,972,568)
한국서울 크기: 605.2 sq km (인구: 9,988,000)

찾아보니 싱가포르가 얼마나 작은지 더욱 실감이 되었다.
 
우리나라 수도 "도시"인 서울보다 약 1.19배로 아주 약간 큰 땅에 싱가포르라는 "국가"가 운영이 되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구를 보면, 서울의 인구가 싱가폴보다 1.67배로 훨씬 많다. 
 
작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있는 친구부부가 해준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 오래된 아파트도 실제로 매매를 하려면 20억이나 한다는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싱가포르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이 몰려있어 저렇게 비싸구나싶었다.  
 
싱가포르도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년간 너무너무 급등을 해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서울과 비교를 하니 어딜가나 집값은 비싸구나 싶었다... 
 

2. 부동산 구매 세금 (인지세&추가인지세)

본론으로 돌아와, 싱가폴은 작은 나라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면적이 작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 희소한 땅들을 잘 활용해 국민들이 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외국인이 부동산을 구매하는 데 엄청난 세금을 부과한다. 
 
싱가포르 부동산 구매시에 두 종류의 인지세가 있다. 
-구매자 인지세
-추가 구매자 인지세
 
 

A. 구매자 인지세 (Buyer's Stamp Duty - BSD)

인지세는 부동산의 권리가 구매자로 이전이 되는것을 신고하면서 부과되는 세금이다.
 
이 BSD 인지세는 구매할 부동산의 가격에 따라 각기 다른 세율로 세금이 계산되며, 자국민/영주권자/외국인 구별없이 모두 동일하게 내야하는 세금이다.
 
아래가 새로 개정된 인지세 세율이다. 

인지세 세율 (1%~6%)

 

B. 추가 구매자 인지세 (Additional Buyer's Stamp Duty - ABSD)

이 추가 인지세가 진짜 골때리는 부분이다. 
 
이 추가 인지세에서 얼마나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있는지, 혹은 구매자의 국적에 따라 세율이 팍팍 달라지게된다. 
 
구매자가 기존에 부동산 보유하지 않고 첫 자가구매를 할 시에, 이렇게 아래와 같이 세금이 부과된다.

a. 싱가포르 국민: 추가 인지세 없음
b. 싱가포르 영주권: 매물가격의 5%
c. 외국인 신분: 매물가격의 30%

포스팅하는 날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집을 구매하려면 인지세와 추가인지세 모두를 내야하는데, 외국인은 모든 인지세를 합해 대략적으로 집값의 32~34%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원래는 외국인이 내야하는 추가인지세가 20%였고 이 20%도 되게 높아서 진입장벽이 컸는데, 최근에 이 추가인지세를 30%로 올렸으니, 이쯤되면 싱가포르 정부에서 간접적으로 외국인은 집을 사지 말라고 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집을 구매하려고 알아보다 추가인지세라는 무서운 강적을 만나고는 집구매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싱가폴에서 부동산을 사려면 자국민과 결혼을 하거나 최소한 영주권이라도 취득해야 부동산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오늘도 후덜덜한 싱가폴. 
 
 

3. 마치며

그래도 다행히 나와 같이 싱가포리언과 결혼한 커플의 경우는, 자국민 버프를 받아 자국민 세율로 부동산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도 이제는 나의 영주권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우리수준에 구매가능한 부동산 유형을 추려 관심있는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했다. 
 
다음 포스팅들에서는 싱가포르의 부동산 유형 등 우리가 내집마련의 여정을 하는 흐름대로 글을 써보겠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