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높아진다고? 싱가포르 국채에 투자해봐야지! (2)
아래글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국채에 돈을 투자하면 높아진 이자를 받을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로 국채 투자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설명하였다.
https://mrs-ing.tistory.com/2
오늘 포스팅에서는 싱가포르 국채를 사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나는 싱가포르에 살고있는 한인이어, 오늘의 포스팅은, 싱가포르가 아닌 한국에 사는분들께 100%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투자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으시면 되겠다. 싱가폴에 거주하는 한인분들 중 국채에 관심이 있었으나 어떻게 매수할지 방황하고계셨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 CDP계정 및 은행 계좌 준비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선 CDP계정 및 로컬 은행(DBS/POSB, OCBC, UOB)계좌가 필요하다.
-로컬 은행계좌가 필요한 이유는, 국채를 사려면 싱가포르 로컬 은행을 통해서 최초 국채매수 신청서를 접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 영주권이나 직장(work visa)등으로 와있으면 대부분 위의 로컬 은행에 계좌가 있을 것이니, 은행계좌는 대부분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CDP (The Central Depository Pte)계정은 싱가포르 버전의 예탁원같은 존재인 듯 하다. 국채를 성공적으로 매수한 후에, 국채만기일까지 해당 채권(security)를 예탁해주는 곳인듯 한데, CDP계정에 접속하면 여태껏 매수한 국채들이 확인이 된다.
외국인도 CDP계정을 오픈할 수 있지만, 최소 싱가포르에서 work visa를 가지고있고 은행계좌 등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CDP계정을 열기위한 절차나 필요서류는 아래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즘에는 CDP계정 신청을 하고 오픈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니, 국채매수를 마음먹었으면 당장 CDP계정부터 열어야 한다.
https://investors.sgx.com/cdp-account-opening/#/online-form-intro
2. 매수하고자 하는 국채 관련 정보 확인
싱가포르 국채에는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 우리같은 개인투자자 (Individual investors)들은 아래 3종류의 채권에 투자할수가 있다.
-Singapore Savings Bonds
세이빙본드는 대부분 10년정도 중장기채권형태로 발행이 되는데, 여타 다른 채권들과는 다르게, 금리의 오르내림이 채권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내가 특정시점에 채권을 팔고 원금을 다시 그대로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하니, 싱가포르가 망하지않는 이상은 원금손실이 없는 채권종류인 듯 하다. 그래서 이름도 저축채권이라고 지었나보다. 이자는 변동이 된다고 하니 더욱 자세한 사항을 잘 찾아보고 사는게 좋겠다.
-Singapore Government Securities (SGS) bonds
이 SGS본드는 2년 만기에서부터 50년만기까지 단기,초장기 채권을 두루 발행하는데, 고정이자 형태의 본드종류인 듯하다.
-Treasury bills (T-bills)
초단기 (6개월~1년)사이의 만기일을 두고 발행하는 티빌이다. 티빌은 초단기이기에 국채매수를 하면, 원금할인을 하는 방식으로 매수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6개월짜리 티빌 매수 신청을 하고 매수 결과가 발표되면, 최종 이자율에 따라 일정금액을 바로 환불(이자선지급 혹은 원금할인)해주고 6개월 뒤에는 내가 투자하기로한 원금 그대로 다시 되돌려받는 형태인 것이다.
그래고 위의 3카테고리 채권의 국채 발행 달력도 있으니, 발행일을 잘 알아두었다가 사고싶은 채권의 접수기간을 놓치지 않고 접수를 해야한다.
나는 2023년즘 큰현금지출이 예상되기에, 내 상황에 맞게 원금을 빨리 돌려받을 수 있는 T-bill에만 현재 투자를 하고있다.
3. 국채 매수 접수 방법
이제 무슨 채권에 투자를 할 지 정했다면, 로컬 은행 계좌를 통해서 매수 접수 신청(Application)을 해야한다. 국채 발행이 공시가 되면, 며칠간 국채 투자 신청을 할수있는 기간이 주어지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에 주거래 로컬은행 앱에 접속을 해서 채권매수접수를 할 수 있다.
나는 현재 T-bill에만 투자를 해봐서 티빌 투자 절차만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선 내가 사용하는 은행 OCBC 모바일 앱으로 접속을 해서 접수를 할 수 있다. (OCBC 앱 로그인 > Invest 화면으로 이동 > Singapore Government Securities 선택 > T-bill 선택)
여기까지 오면 이제 거의 다 끝났다. 이제는, 실제 매수 접수를 해야하는 시점인데 대략적으로 두가지 정도만 더 결정을 하면되겠다.
-얼마의 원금을 넣을 지
채권별로 다르지만 T-bill은 대부분 1000불 (현재환율로 약 백만원)이 최소 투자가능 금액이라, 최소 백만원을 투자해야하고, 백만원보다 더 많이 투자를 하고싶으면, 백만원 단위로 원금을 추가하면된다. (1000불, 2000불, 3000불 등 천불 단위.)
-입찰방법 선택 (Competitive 또는 Non-competitive)
국채는 대부분 경매(Auction)의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국채 매수시에는 입찰방식을 선택을 해야한다.
Competitive를 선택을 하면, 경쟁방식으로 매수를 하기에, 내가 원하는 국채 수익률을 직접 기재를 하고 실제 경매처럼, 내가 선택한 수익률이 다른 사람이 접수한 수익률에 반해 너무 높거나 하면 최총적으로 국채매수가 안될수도 있는 것 같다.
나 같은 소액개인투자자는 그냥 비경쟁방식인 Non-competitive로 진행하는게 제일 속편하고, 최종결정된 이자율로 매수가 받아들여진다고 보면된다. 비경쟁방식의 소액투자자가 접수한 금액은, 대부분 매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듯 하다.
4. 접수 후 결과 확인
접수 기간이 끝나고 하루이틀뒤 채권 발행 결과가 공시가 되기에, 티빌 이자율 및 내가 받는 선할인금액이 얼마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대부분은 SMS로 바로 결과를 알려주고, SMS를 못받았더라도 채권웹사이트에서 결과확인을 하거나 혹은 거래 은행에 들어가면 내가 받는 선할인금액 (=이자)이 계좌에 들어온게 확인이 된다.
내가 가지고있는 채권을 확인하고자 하면, 채권 발행일(Issue date)가 지나고 CDP계좌에 접속해서 확인해보면 된다.
이제는 내가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되었으니, 채권 만기일(Maturity date)뒤에 내 원금을 기다리는 날만 남았다.
국채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사실상 공부하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6개월 단기채권이라 접수 시에 딱 1번밖에 못받는 이자지만, 이자받을 때의 짜릿함도 느껴보고, 채권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