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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링팬 인테리어 후기 - 팬방향, 조명, 천장 보강작업 등 경험담

mrs_ing 2024. 9. 1. 03:22

요즘 한국에서 인테리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실링팬이죠! 

 

실링(천장)과 팬(선풍기), 말 그대로 천장에 붙어있는 선풍기인데요. 

공간활용성, 실용성은 물론이고 요즘 실링팬은 미적으로도 굉장히 예쁘게 잘 나와요. 

 

우리 가족은 더위를 굉장히 많이 타기 때문에 거실 및 모든 방에 실링팬을 필수적으로 설치를 했는데요. 오늘은 실링팬의 시공 과정과 6개월 사용경험담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우리집 실링팬 가격대
- 실링팬 시공 시 고려사항 (조명, 천장보강, 천장높이, 실링팬크기)
- 바람 방향 (정방향, 역방향)
- 사용후기 (장단점) 

 

 

우리 집 실링팬 가격대

 

거실 실링팬

 

우리는 거실, 방 3개로 총 4대의 실링팬을 설치했습니다.

 

아실 수도 있겠지만,  실링팬 자체도 가격대가 완전 저렴하진 않아요. 대부분 20만 원대부터 시작이 되는데, 디자인이 고급질수록 가격도 훅훅 40만 원대까지도 올라가더라고요.  

 

거실 포함 총 4대를 설치하면 실링팬 가격만 최소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구요. 

저희는 결국 거실에만 예쁜 40만원짜리 실링팬을 설치하고, 각 방들에는 기본적인 25만 원짜리 실링팬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총 4대의 실링팬 가격은 120만원정도 지출했습니다. 타격이 크네요!

 

그럼에도 거실 실링팬 설치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왕 하는 김에 안방에도 진지하게 설치하는 걸 고민해 보시길요.

아래에서 6개월 사용후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링팬 시공 시 고려사항

 

 

실링팬이 거실이나 방의 가운데 천장에 설치가 되다 보니 조명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했습니다. 

 

 실링팬에 LED 조명이 있는 걸 살지...
주변 조명은 어떻게 하지...

 

처음에 한 생각은 아예 실링팬에 조명까지 함께 달려있는 제품들을 고려하는 것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실링팬에 LED조명이 달려있는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덜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선풍기에 조명이 달려있는 건 제외했는데, 그렇다면 주변 조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실링팬의 초근접한 곳에 조명이 있으면 선풍기 날이 돌아가며 조명을 가려 그늘이 지게 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실의 경우, 밝은 간접조명과 작은 다운라이트 등을 여러 개를 넣어 중간조명을 대체해 줬고요.

각 방들의 경우, 실링팬 양옆으로 두 세트씩 다운라이트를 넣어서 중간조명을 대체해 줬습니다. 

 

 

  

 

방들은 가벽이 아니라서 바로 천장보강 없이 실링팬 설치가 가능했었는데요.

 

거실은 간접조명 등 다양한 조명을 설치하다 보니 천장가벽이 설치가 되었어요. 하지만, 실링팬을 가벽에 아무런 보강 없이 그냥 바로 설치를 해버리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거실 실링팬의 경우 실링팬이 튼튼하게 지지될 수 있도록 천장 보강 작업을 먼저 한 후에야 실링팬 설치까지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인테리어를 하면서 동시에 실링팬까지 설치를 했어서, 인테리어 업체에게 천장보강 작업까지 요청을 했었지만, 실링팬 단독 설치의 경우에는 천장보강비용이 또 추가적으로 든다고 합니다.  

 

 

 

 

천장높이는 실링팬 설치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안전과 바람의 효율성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구매처에서 설명 듣기로는 층고에 따라 두 가지 높이 타입이 있다고 합니다.

 

높은 천장용 실링팬: 높은 층고에 실링팬을 천장에 딱 붙어서 높이 달면, 아래까지 바람이 잘 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실링팬을 층고에서 조금 떨어져 달기 위해 나온 기다란 타입의 실링팬을 사용해야합니다.
하지만 길다란 타입을 일반 낮은 천장에 설치해 버리면, 사람과 실링팬이 닿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평균 천장용 실링팬: 한국 평균 아파트 층고도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실링팬과 천장과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서 나온 짧은 타입입니다.     

 

저희도 당연히 평균적인 천장높이를 고려해서 실링팬과 천장의 거리가 가까운 짧은 실링팬 타입을 선택했습니다. 

 

 

 

실링팬 크기도 구매 전에 반드시 알아보아야 하는데요. 

 

방 크기에 비해서 너무나 큰 사이즈를 선택해버리거나 또는 옷장과 같은 높은 가구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실링팬 설치를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실링팬을 먼저 구매하고 옷장을 구매한 케이스라... 원래 옷장을 천장까지 닿는 높은 옷장으로 구매하고 싶었으나, 실링팬과 닿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옷장을 조금 낮은 걸로 사야 해서 아쉬웠습니다. 

 

실링팬 구매를 하실 때 꼭 구매처와 상담이 가능하시면 이 크기 부분도 한번 짚고 넘어가시길요. 

 

 

 

실링팬 바람 방향

 

보통 실링팬에 두 가지 바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 실링팬을 틀었는데도 시원하지가 않아서 이상하다 싶었던 적이 있는데요. 알고 보니 제가 바람의 방향을 역방향으로 틀고 있었더라고요.

 

정방향: 공기가 아래로 순환될 수 있도록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감. 여름에 실링팬을 정방향으로 틀어놓아야 아래까지 함께 공기순환이 잘 되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방향: 시계방향으로 실링팬이 돌아가면서 따뜻한 공기를 위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역방향으로 실링팬을 틀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6개월 사용후기 및 장단점 

 

이사를 하고 실링팬을 6개월 차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비싼 120만 원 비용을 내고 설치한 게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점
미적으로 예쁨
공기순환을 높여줘서 온도, 습도 조절 가능
여름에는 선풍기가 필수인데, 천장에 붙여버려 공간활용도가 굿
안방에도 선풍기를 설치해서, 밤에 잘 때 실링팬만 켜고자도 견딜만함
에어컨과 실링팬을 함께 틀면, 방이 냉방되는 속도가 더 빠른 게 체감됨 



 

단점
가격이 비쌈
하얀색 실링팬을 구매했는데, 먼지 쌓이는 게 눈으로 보여서 최소 한 달에 한 번씩은 사다리에 올라가서 쌓인 먼지 제거를 해줘야 함 (검은색이나 우드색은 먼지가 상대적으로 덜 보이고, 일반 선풍기 비해 청소가 쉽다.)
선풍기는 선풍기인지라 실링팬 근접한 곳만 시원한 경향이 있음. (하지만 없는 거보단 백배 나아요)

 

 

단점도 쥐어짜 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대부분의 전자기기가 그렇듯 당연히 청소는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하는데요. 일반 스탠딩 선풍기를 청소하는 거에 비하면 실링팬의 먼지를 닦아내는 건 정말 별일 아닙니다.  사다리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냥 올라가서 슥슥 한번 닦아주면 먼지 제거가 잘 돼요.  

 

다만, 실링팬을 틀어도 바로 아래에 앉아있는 게 아니라면 시원하지 않을 수 있다 정도가 실제 단점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공부방에 하나 설치를 했는데, 낮에는 스탠딩 선풍기를 주로 사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무조건 각 방마다 모두 실링팬을 설치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혹시 거실만 설치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최소 안방까지는 꼭 진지하게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