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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맛집 - 한식과 우리술의 페어링, 안주 ANJU

mrs_ing 2024. 8. 27. 00:55

이번에 남편과 기념일을 맞이해서 안주(ANJU)라는 한식 레스토랑에 방문했습니다. 

 

싱가포르에 한식집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중 대부분이 한국바비큐, 짜장면 등 외국인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음식이 대부분이에요.

 

그 많고 많은 한국 음식점 중에서 안주(ANJU)는 브랜딩을 굉장히 잘했다고 느껴지고 셰프님이 유명 요리스쿨 출신이 아닐까 느껴질 만큼 음식의 퀄리티도 상당했습니다.  

 

목차

1. 안주 레스토랑 소개
2. 운영시간, 위치, 예약
3. 음식 후기 및 가격

 

 

안주 레스토랑 소개

 

안주 레스토랑의 컨셉은 한식과 우리 술을 페어링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자 바입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주류문화라고 하면 초록색 소주를 먼저 떠올리는데 이런 선입견을 깨고 한국의 많은 전통주와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한식을 소개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레스토랑의 내부는 기품있는 동양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는데, 특히 테이블에 은은한 한지 재료로 펜던트 라이팅을 달아 데이트를 하는 연인 등을 위한 좋은 분위기 연출이 가능합니다. 

 

 

 

운영시간, 위치, 예약

 

운영시간:

화요일-토요일은 저녁 6시부터 밤 10:30분

월요일과 일요일은 문닫음

 

주소:

62 Tras Street, 079001, Singapore

탄종파가 역에서 내려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

 

예약: 

예약을 할 경우 1인당 50달러의 디파짓을 먼저 결제해야 하며, 예약을 취소해야 할 경우 예약일로부터 이틀 전엔 예약취소를 해야 전액 환불이 됩니다. 예약은 여기에서 할 수 있어요.

 

 

 

 

음식후기 및 가격

 

2명이서 2개의 애피타이저, 2개의 콜드디쉬, 2개의 메인메뉴를 시켰습니다. 

 

애피타이저: 보리새우와 두부김치

보리새우는
새우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이상 일단 무조건 시키시길 추천드립니다. 작은 새우튀김이라 비주얼로만 보면 바삭할 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요. 속이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소스도 감칠맛 있게 너무 맛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제맘속 1순위였어요.

두부김치는
무슨 고급 요리학교에 다니신 셰프가 창작해서 내놓은 음식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여태껏 듣도 보도 못한 두부김치였습니다. 두부를 간 크림과 갈아진 김치를 빵에다 얹어 먹는 느낌이었는데요. 파인다이팅다운 굉장히 고급스러운 두부김치의 재해석이었습니다. 솔직히 메뉴에 두부김치가 있어서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이런 고급진 해석이 나올 줄이야!

 

보리새우와 두부김치

 

 

콜드디쉬: 우니관자와 육회

우니관자는 또 다른 고급진 요리였습니다. 우니 아이스크림과 얇게 썰어진 생 관자를 함께 먹는 방식이었는데요. 우니를 아이스크림 형태로 맛보다니요. 굉장히 진한 우니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일품이었습니다. 

육회 또한 굉장히 고급지게 플레이팅이 되었네요. 튀긴 김에 육회를 얹어 먹어도 보고, 그냥 먹어도 보고, 소고기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킥은 노른자 퓨레였는데요. 진한 노른자와 소고기의 조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니관자와 육회

 

 

메인요리: 갈비탕과 보쌈

보쌈은 보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쌈채소와 마늘종, 버섯, 진미채, 무말랭이와 함께 서빙이 되었는데요. 남편은 굉장히 맛있게 먹었지만, 저는 오히려 이 보쌈은 특별한 맛을 찾지 못해 조금 실망했었어요. 다른 곳에서 충분히 더 맛있는 보쌈을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콜드디쉬와 에피테이저에서 받은 충격이 커서 오히려 메인에 조금 실망했나 봅니다. 

갈비탕은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는데요. 안주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메인으로 76달러를 했습니다. 근데 그 값을 하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고급 소고기를 사용했는지 거의 입안에서 녹고, 갈비탕 소스는 인간이 느끼는 최적의 염도를 파악한 듯이 짜지도 않고, 밍밍하지도 않은 최적의 염도로 밥도 비벼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누가 갈비탕의 간을 봤는진 몰라도 절대미각을 가지고 있는가 봅니다. 

 

 

보쌈과 갈비탕

 

디저트와 막걸리: 딸기빙수와 막걸리 지장수

딸기빙수는 기념일이냐 물어보시더니 귀엽게 초도 꽂아주셨네요.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딸기빙수 맛이었어요. 안애는 딸기아이스크림까지 들어가 있답니다.  


막걸리는 음식을 먹으며 같이 시켜보았는데요. 한 병에 35달러로 가격대가 싸지는 않지만, 얼음에 담겨 나왔고 음식과도 잘 어울려 좋은 페어링 경험을 했습니다. 

 

 

딸기빙수와 막걸리

 

 

이렇게 해서 총가격은 약 320달러 정도 나왔어요. 셰프님의 창의력과 좋은 분위기, 서비스 등을 다 고려했을 때 과하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총평: ✨ ✨ ✨ ✨ ✨ (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