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오면 꼭 먹어봐야하는 요리(3) - 바쿠테

한국인의 소울푸드는 국밥이다. 싱가포르의 소울푸드는 무엇일까? 치킨라이스와 칠리크랩 등 싱가포르에도 유명한 음식들이 많고 많지만, 감히 싱가포르의 소울푸드를 바쿠테(Bak kut teh)라고 부르고 싶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요소인 국물, 돼지고기, 마늘, 후추, 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음식이고, 처음 싱가포르에 이민을 왔을 때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음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이열치열 무더위를 버티는 것과 같이, 비록 싱가포르도  1년 내내 무덥지만 싱가포르식 이열치열 대표 보양음식인 바쿠테를 먹으면 된다. 싱가포르를 여행을 오는 분들이라면, 비록 무더위에도 바쿠테는 꼭 드셔보시고 가길 추천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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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테(Bak kut teh) 란?

송파바쿠테

바쿠떼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이다. 우선 음식 자체는 돼지갈비와 계피, 정향 등 다양한 허브들과 같이 푹 끓여 만들어지는 돼지갈비 국물요리이다. 
 
바쿠테는 중국어의 계열인 호키엔어로 풀이하자면 "고기뼈의 차"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평소에 싱가포르에서 티를 시킬 때 Teh(테 또는 떼)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던 나도 포스팅을 하며 처음 알아차려서 신기하다. 

 

 
하지만 이름과는 다르게 바쿠테는 전혀 차(Tea)같은 느낌은 아니고, 우리나라의 음식과 굳이 비교하자면 갈비탕정도가 될 만큼, 고기의 맛이 강한 맑은 고기 육수에 돼지갈비가 얹혀 나오는 요리다. 뼈가 더더욱 우러나 뽀안색깔을 내는 국밥과는 또 결이 다른 음식인 것이다. 
 
더운 나라라 이런 뜨거운 음식을 안먹을 것 같지만, 바쿠테집은 항상 사람들도 붐비기에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은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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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테의 첫인상 

나도 싱가포르에 정착을 하기 전, 말레이시아에서 잠시 몇 개월 산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바쿠테는 유명한 음식이라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약맛처럼 강한 맛이 나서 맛은 있었지만 호불호가 심하지 않을까 싶었던 기억이 난다.
 
싱가포르로 막 넘어와서 송파바쿠테라는 유명한 곳을 찾아가서 한 그릇을 먹었는데, 그때 같은 바쿠테라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정말 다른 방식으로 요리를 하는구나 싶었다. 
 
처음 국물을 떠먹자마자 강한 후추와 마늘맛이 나고 한약맛은 나지않아서 새로웠다. 우리나라 갈비탕은 은은한 매력이 있는 반면, 싱가포르의 바쿠테는 후추와 마늘을 때려 넣은 강한 버전의 갈비탕 맛이 났지만, 생소한 맛은 아니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게다가 두툼한 고기가 갈비뼈에 붙어나오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그렇게 한동안 나의 바쿠테 사랑이 계속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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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테와 같이 먹는 음식 소개 (Feat. 송파바쿠테 메뉴) 

 
싱가포르는 아셔야 할게 밑반찬이라고 나오는 것들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는 국밥집만 가더라도 김치, 깍두기, 부추 등이 나와서 한상 푸짐하게 먹는 느낌이 나는 반면, 싱가포르는 바쿠테를 한 그릇 시키면, 정말 그 한 그릇만 나온다.
 
이렇게 밥과 바쿠테만 먹으면 너무 아쉬우니, 현지인들이 바쿠테를 먹을 때 주로 같이 먹는 음식들을 한번 소개해볼까 한다. 
 
사이드메뉴는 싱가포르에서 바쿠테로 가장 유명한 "송파바쿠테"의 메뉴를 따라 소개해본다. 
 

 

유티아오 (Youtiao or Dough fritters)

유티아오는 기다랗게 튀겨 나오는 도넛이다. 굳이 비슷한 걸 찾자면, 우리나라의 꽈배기 도넛과 약간 비슷하고, 주문을 하면 기다란 도넛을 한입크기로 잘라서 나오는데, 현지인들은 이 도넛을 신기하게 바쿠테 국물에다가 푹 담가먹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바삭한 도넛이 눅눅해지는 게 싫어서 그냥 먹는다. 
 
사실 한국인은 이런 국물을 먹을 때 밥만 먹어도 탄수화물로는 충분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유티아오의 필요성은 크게 못 느끼지만, 현지인들은 주문할 때 꼭 이 도넛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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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 (Braised Pork Belly)

동파육은 한국에서도 나름 이름이 알려진 중국요리인데, 푹 삶아진 돼지고기요리라고 보면 된다. 비슷한 음식으로는 우리나라의 수육이 있을까? 
위의 사진처럼, 간장베이스이지만 짜지 않을 정도로 간이 된 돼지고기요리로, 입에 넣으면 고기가 살살 녹는다.  한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송파바쿠테를 가면, 바쿠테보다 동파육을 더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바쿠테라는 메인요리에 견주어도 두터운 팬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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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채소 (Salted Vegetable)

 
진짜 요리이름부터가 짭잘한 채소이다. 구글링을 해봐도 무슨 채소인진 잘 모르겠지만, 이 채소를 소금등으로 간도하고 피클처럼 만들어서, 정말 바쿠테나 국물요리를 먹을 때 별미가 되어주는 채소반찬이다. 국물 없이 밥에 얹어만 먹어도 정말 맛있어서, 이 요리는 바쿠테뿐 아니라 다른 중국식당에 가도 보이면 무조건 주문하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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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돼지내장요리 (Braised Large Intestine)

 

싱가포르에서도 나름 돼지 부속물이 꽤나 인기 좋은 식재료 중 하나다. 송파바쿠테에서도 돼지내장을 파는데, 아마 생김새로 봐서 막창인듯한데, 우리나라는 보통 내장을 바비큐로 먹거나 전골로 먹는다면, 여기는 이렇게 삶은 요리로 나오는데, 약간 생소할 수 있다. 식감은 쫄깃하다가보단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인데, 개인적인 의견으론 한국에서 구워 먹는 게 더 맛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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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카이란 (채소요리) 혹은 뇨향 (튀김요리) 등 맛있는 사이드메뉴가 많아서 여러 명이서 가서 다양한 요리를 주문하면 정말 송파바쿠테 도장 깨기를 잘하고 왔구나 하며, 후회 없이 먹고 올 수 있다. 
 
그리고 무조건 테이블에 놓여있는 칠리 파디 (작은 고추의 한 종류)를 간장소스에 부어서, 갈빗살과 칠리 파디를 간장에 콕 찍어먹으면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한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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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바쿠테 소개 및 위치, 운영시간 

이번에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송파바쿠테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대만까지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바쿠테 하면 싱가포르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송파바쿠테는 그 명성에 걸맞게 이미 미슐랭 빕 구르망 (가격과 맛을 동시에 갖춘 집) 어워드까지 6년간 받은 정말 유명한 맛집이다. 
 

그 위상에 걸맞게, 싱가포르 내에서도 지점이 총 13개가 운영이 되는데, 유동인구 많은 곳에 지점을 잘 운영한다는 감탄이 나온다. 
 
여행객이 가기 편한 곳으론 선텍시티, 쥬얼창이, 차이나타운, 하버프런트, 17 뉴브리지로드 정도가 있다. 
 
송파바쿠테는 최초로는 1960년대 어느 길거리 노점에서 시작되어서 최초로 식당의 형식으로 문을 연 곳은 클락키에 있는 New bridge road지점이라고 한다.
 
그 이후로 점점 싱가포르 내에서 뻗어나가 현재는 13개의 분점이 있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식당형태로는 최초인 new bridge road지점을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운영시간은 지점마다 다르지만, 대략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는 운영을 하는 듯한데, 더욱 정확한 정보는 송파바쿠테 웹사이트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지점의 운영시간을 따로 알아보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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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요리인 바쿠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번에는 또 다른 맛있는 요리로 포스팅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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