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냉면, 잔치국수, 자장면 등 굉장히 많은 종류의 국수요리가 있다고 자부하는데, 이 작은 나라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었던 이국적이고도 다양한 국수요리를 먹어볼 수 있다.
가끔은 싱가포르 사람들은 쌀보다는 국수를 더 선호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국수요리에 꽤나 진심인 나라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싱가포르 여행을 왔을 때 먹어볼 수 있을만한 몇 가지 유명한 국수 요리들을 엄선해 보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 위주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국수요리
1. 호키엔미 (Hokkien Mee)
호키엔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많은 국수요리 중 하나이다. 보통 노란 국수(Yellow noodle)와 쌀국수(Bee hoon)등 두 종류의 국수가 섞여 나오는데, 토핑으로는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들어가고 볶은 계란과 가끔은 돼지고기가 함께 들어가기도 한다.
특징으로는, 해산물 육수에 뭉근하게 끓이듯이 볶아서 나오는데, 요리를 하는데 은근하게 시간이 걸린다.
내 경험상으로는 호키엔미를 주문하면 항상 10분~ 15분은 기다리라고 들었었는데, 그 정도를 기다리는 보람이 있게 맛있다. 오래 요리를 한만큼 국수는 푹 퍼져있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맛은 해산물의 향이 들어갔는데, 간이 세지않아서 뭔가 삼삼하고 담백하게 먹지만 은근히 감칠맛이 난다.
게다가 옆에 같이 나오는 삼발소스라는 칠리소스를 국수에 비벼먹으면 한국인이 좋아하게 맵싹 한 국수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엄청 특별하진 않지만, 호불호없이 무난히 잘 먹을 수 있을만한 현지 국수요리이다.
2. 차퀘이티아오 (Char kway teow)
차퀘이티아오는 볶은 납작 쌀국수라는 뜻을 가진 요리이다. 굵은 쌀국수와, 숙주, 꼬막, 부추, 중국식 소시지, 어묵 등의 다양한 재료를 간장과 칠리소스에 센 불로 불맛 나게 볶아서 나오는 요리이다.
불맛 나게 제대로 볶은 차퀘이티아오는 정말 맛있어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정말 인기 좋은 길거리 음식, 호커음식 중 하나이다.
싱가포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랑받는 국수요리 중 하나인데, 칼로리는 엄청 높아 보이기에, 자제하며 여행 동행자와 같이 나눠서 먹어보도록 하자.
3. 볶은 비훈 (Economic Fried Bee Hoon)
볶은 비훈은 나의 최애 현지 음식중 하나이기도 하다. 비훈은 쌀국수의 한 종류인데, 얇은 비훈, 두꺼운 비훈 이런 식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이 볶은 비훈 요리는 싱가포르인의 대표 아침식사 메뉴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된장찌개에 밥을 먹는 게 흔한 아침식사 메뉴인 것과 비슷한 지위를 누린다.
작은 호커센터에 가면, 비훈 국수를 이미 볶아놓고, 거기에 여러 가지 야채, 토핑등을 간략히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되어 있다. 어묵이나, 스팸, 달걀프라이, 양배추볶음 등 좋아하는 토핑을 선택하고, 삼발소스까지 야무지게 받아서 섞어먹으면 꿀맛이다.
가끔 위생상의 이유로 비훈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저렴하고 맛있게 한끼를 먹을 수 있어서 종종 주말 아침으로 호커센터에서 주문해서 먹고는 한다.
4. 새우국수 (Prawn Noodle)
새우국수는 이전 포스팅에서 따로 소개를 했지만, 국수요리소개에 빠질 수 없어 다시 간략히 적는다. (글 하단에 포스팅 링크 있습니다)
새우국수는 새우와 돼지고기뼈 등으로 푹 육수를 내서 시원한 육수에 삶은 국수를 먹는 요리인데, 국물의 깊이와 새우의 단맛으로 인해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을 만큼 맛있다. 새우국수는 싱가포르에 오면 꼭 한 번은 먹어보고 가시길 추천드린다.
5. 완탄미 (Wantan Mee or Wonton Mee)
싱가포르에서도 중국식 요리인 완탄미를 흔하게 먹을 수 있다. 완탄은 중국식 만두를 뜻하고, 미(Mee)는 국수라는 뜻이라 직역하면 만두국수이다.
만두 속에는 돼지고기나 새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완탄미에는 항상 이 너무 굵지도, 얇지도 않은 노란색 면이 들어가는데, 이 면이 계란면인지 굉장히 쫀득하고 맛있다.
여기다가 토핑으로는 완탄 만두에, 차슈 돼지고기, 초록채소 등이 들어간다.
싱가포르에서는 완탄미 소스를 배합할 때 여러 가지 소스를 섞는데 간장, 식초, 칠리소스 등을 다양하게 섞어서 낸다. 현지인들은 약간의 식초가 들어간 맛을 선호하는 듯하다.
국물이 있는 완탄미 버전도 있지만, 흔하게는 국물 없이 드라이하게 먹는 게 흔하고, 개인적으로도 드라이타입이 더 맛있다.
6. 피쉬볼누들 (Fishball Noodle)
피시볼누들은 공처럼 동그란 어묵이 토핑으로 들어간 국수요리이다. 사진처럼, 어묵을 따로 주기도 하고, 혹은 국수위에 바로 얹어주기도 한다.
어묵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때 거의 매일 먹었을 만큼 내 입맛에는 너무 잘 맞았다.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국수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졌다. 피시볼 누들은 가장 흔하게는 미폭(Mee Pok)이라는 면발의 종류를 선택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이 미폭이라는 면발은, 납작한 밀가루 면인데, 질감이 비훈과 같은 쌀국수에 비해서는 더욱 씹는 질감이고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비슷한 질감이다.
국수의 소스도 식당마다 칠리소스, 토마토소스 등 달라질 수 있는데, 맛이 다른 국수요리에 비해 꽤나 간을 세게 해서 강한 편이다. 간이 센 국수와 감칠맛 나는 어묵을 같이 먹으면 꿀맛이다.
7. 락사(Laksa)
락사는 오늘 소개하는 국수요리 중 가장 호불호가 강한 요리일 것이다.
락사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유명한 대표 요리인데, 나라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싱가포르의 락사는 코코넛우유가 들어가서 우리나라에선 흔히 맛볼수없는 이국적인 맛이 난다.
코코넛 향이 강하기 때문에 느끼하다고 하는 후기도 많고, 여러 번 먹어보면서 서서히 좋아하게 되는 그런 요리 중 하나이다. 정말 후회하더라도 이국적인 요리를 하나의 경험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8. 미시암 (Mee Siam)
미시암은 오늘 소개해드린 요리 중, 아마 락사 다음으로 이국적인 맛의 국수요리일 것이다.
태국쪽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라고 하는데, 국물의 맛은 타마린드, 새우소스, 발효콩 등으로 맛을 내었고, 달달하지만 신맛이 나는 되게 신기하고 이국적인 맛이다. 가장 강한 맛은 신맛이지만, 나머지 단맛, 짠맛 등이 조화롭다.
얇은 쌀국수에 숙주나물, 새우, 파, 삶은 계란등을 같이 넣어 먹는 요리이다. 맛이 굉장히 강한 요리이고, 가끔 먹고 나면 간이 세서 그런지 나의 경험상 목이 마른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선 절대 맛볼 수 없는 상상이 가지 않는 맛이기에 락사와 같이 새로운 맛을 도전하고 싶으면 꼭 미시암도 먹어보시길 바란다.
오늘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국수요리를 포스팅을 해보았는데, 오늘 소개해드린 것보다 더더욱 많은 국수요리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요리 기준으로 추려서 정리를 해보았다.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싱가포르 현지인들의 일상 음식이 되어주는 대표 로컬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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