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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절차 마무리하기

mrs_ing 2023. 4. 26. 23:15

싱가폴 승인 레터와 함께 영주권 마지막 단계를 안내하는 우편을 받았다. 

 

 

드디어 싱가폴 영주권을 따다!

2016년 4월말 싱가포르에 취업을 해서 싱가폴 라이프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장장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영주권 승인을 받아 남은 마무리 작업을 완료해야하는 시점이다. 오늘은 싱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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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으로 온 레터는 생각보다 꽤나 두툼했다. 
 
왜냐면 그 레터안에 영주권 신청은 승인은 되었는데 마지막 남은 형식을 마무리하기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야하는지가 상세히 적혀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처음한거는, 안내된 온라인 링크에 들어가서 내가 지난 몇년간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다.

나는 따로 건강상 문제가 없었다고 답하니 굉장히 심플하게 해당 절차가 Complete되었다고 나온다. 
 
그 뒤에는 모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직접 싱가폴 ICA (이민청?)에 가서 직접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 서류제출하기까지 2달의 시간이 주어진다. 
 
 

메디컬 체크업

 

우선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는 메디컬 체크업을 받으러갔다. 
주변 GP 아무데나 영주권 서류를 들고가서 영주권 취득을 위한 HIV피검사와 흉부 X-Ray 검사를 받으러왔다고하면된다.
 
외국인은 Work visa 갱신할때 받던 검사라 꽤나 친숙하다.
 
나는 지금 풍골에 살고있는데, 당일 바로 피를 뽑은 다음에 X-ray가 가능한 주변 폴리클리닉에 가라고 안내를 받았다. 
 
X-ray를 받으면 한 30분~1시간 이내로 X-ray 결과는 바로 나온다. 그걸 피검사한 GP에다가 들고가면 피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며칠기다려야하는데 결과나오자마자 안내를 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검사를 토요일에 받았는데, 수요일즈음 두검사 결과지를 받으러 오라고 전화를 받아서 무사히 건강검진은 완료했다. 
 
건강검진하는데만 거의 90불 조금넘게 썼다. 
 
 

나머지 서류준비

메디컬 결과를 기다리면서 부지런히 나머지 서류들을 준비해본다. 
 
우선 여권사이즈의 최근에 찍은 증명사진 두장이 필요하다. 3개월 내에 찍은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나는 새로 다시 찍었다. 여러 블로그 후기를 보니, 영주권제출시에 냈던 사진과 동일하면 사진을 다시 찍어오라고 했다는 후기를 봤기에.. 
 
그래서 주변 프린팅 샾에 가서 16불을 주고 사진을 다시 찍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원래 영주권 신청시에 냈던 서류라서 꽤나 서류 준비가 간단하긴 하다.
 
가족관계증명서, 결혼증명서, 월급명세서, 고용증명서 등등 다 일일이 프린트를 해서 준비를 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주권 승인 레터에 같이 동봉된 엄청 간단한 서류 2장을 같이 기재하면 끝!
 

온라인으로 예약

온라인으로 서류제출날짜를 예약을 해야한다. 이거는 만약 배우자의 스폰서를 받아 영주권을 진행한 경우라면, 배우자도 같이 동행을 해야하기에 남편과 내가 둘다 시간이 될때를 잘 골라 신청을 한다. 
 
우리는 아침 8시반에 후딱 갔다오기로 결정했다.
 
 

대망의 서류제출일

칼랑에 있는 ICA 빌딩에 들어가서 곧장 5층으로 바로 올라간다. 
들어가면 앞에 키오스크가 있는데 거기서 영주권 승인 레터 제일 앞장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내 번호표가 뽑힌다. 
 
안에 들어가면 은행창구처럼 카운터가 굉장히 많아서 나는 거의 번호표 뽑자마자 바로 창구로 직행했다. 
 
앉으면 직원분께서 제출서류 필요한거부터 하나하나 불러주셨다. 솔직히 서류준비에 정말 만반을 기했는데, 월급증명서 이런거는 거의 안보시고, 딱 여권,비자,결혼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만 확인한듯하다. 

결혼증명서등 이런서류는 확인만하는 용도라 확인다하시면 가져가라고돌려준다.
 
물론 다 확인하는 분도 있으니 서류를 빼먹으면안되겠지만, 절차는 간단하게 15분만에 끝났다. 그 사이에 지문등록, 홍채등록까지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20불을 내니 진짜 최종완료가 되었다. (아..영주권 카드를 받으려면 조금 더 걸리긴한다😂)
 
체감상, 승인 우편을 받았을때 이미 영주권 승인은 기정사실이고, 형식적으로 직접 ICA에 찾아가서 서류를 내는거라 서류내면 공식적으로 바로 영주권자가 된다. 
 
오늘부로 영주권자가 되었으니, 가지고있던 work visa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하는데 되게 기분이 묘했다. 

7년간 외노자로 살아서 나에겐 없어서는 안될 Work visa였기에..  이젠 직업이 없더라도 싱가폴에 비자걱정없이 머무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뭔가 ICA빌딩을 나오면 되게 기분이 남다를 줄 알았는데, 금방 평소의 일상과 다름없이 느껴진다. 
 
그래도 7년간의 불안불안한 생활을 정리하고 과거를 돌아보니 되게 아득해진다. 
 


비오는날의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