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싱가폴일상맛집/일상

드디어 싱가폴 영주권을 따다!

by mrs_ing 2023. 4. 16.

2016년 4월말 싱가포르에 취업을 해서 싱가폴 라이프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장장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영주권 승인을 받아 남은 마무리 작업을 완료해야하는 시점이다. 
 
오늘은 싱가폴 영주권에 관해 기록을 남겨두고 싶다. 
 

1. 영주권 따기 힘든가? 

정답은 드럽게 힘들다! 
 
원래 싱가폴은 외국인들에게 정말 후하게 영주권을 주는 나라였다고 하는데.... 
 
2010년대부터는 조금씩 매년 더더욱 어려워져 내가 싱가폴로 이민을 간 시점부터는 싱글/평범/한국에서교육받음/고만고만한연봉/전문직아님/한국인의 카테고리에 드는 사람은 정말 영주권을 받기가 이미 까다로워져있는 상황이었다.
 
이 모든것을 충족하는 게 바로 나였다.. 
 
2016년 같은 시기에 이민온 중국계 말레이시아 친구/동료들은 싱가폴 이민온지 1-2년 내에 영주권이 바로바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싱가폴/말레이시아는 문화가 비슷하고 중국계라 더 쉽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처럼 고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국적에게는 하루하루 더 영주권을 따는게 하늘의 별따기라 안습..   
 
중간에 결혼하기 전 싱글이었을 때, 혼자 스스로 영주권을 신청했다가 대차게 까이고 난 이후로 싱글로 받는건 거의 반포기하고있었다. 
 
주변에 정말 내기준 고액연봉자(최소 월 천만원 이상) 싱글 친구들도 신청했다가 거절당하는걸 봤기때문...



 
 

2. 영주권 신청하기

나는 싱가폴로 와서 그 사이에 싱가포리안 남친을 만나 연애를 하다가 작년초 국제결혼을 했다. 
 
외국에서 보통 프러포즈를 먼저 하고 약혼자의 신분으로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다 결혼을 하는데, 나는 프러포즈 받자마자 3개월 내로 결혼등록을 강행했다.
 
바로 싱가폴 ROM (Registry of Marriages) 웹사이트에 들어가 혼인신고하러 갈 날짜 예약을 하고 그 사이에 가족친지분들에게 알려 결혼기념식사까지 당일 모두 한큐에 해결했다. 
 
왜 이렇게 서둘렀냐 물어신다면... 결혼등록을 하고 남편의 스폰서를 받아 영주권 신청을 하루라도 빨리 하고싶었기 때문이다. 
 
싱글일때에 비해 싱가폴 국민과 결혼을 하고 자국민의 스폰서를 받아 영주권을 신청하면, 영주권을 받을 확률이 극도로 높아진다. 
 
그래서 신속한 결혼 후, 작년 2022년 4월초까지 영주권 신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 필요서류

영주권 신청시에는 꽤나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나는 싱글로도 신청을 해봤고, 기혼한 상태로도 신청을 해봐서 두개를 굳이 비교하자면, 결혼하고 신청하는게 훨씬 간단하긴하다....
 
우선 공통적으로 냈던건, 영주권 신청서류, 역된 가족관계증명서 (대사관에서 공증받아야함), 비자, 직장관련서류들, 월급명세서, 학력증빙서류 등등등 이다. 
 

싱글로 신청할때는, 영주권 신청양식에 싱가폴에서의 앞으로의 계획도 장황하게 적어야 하고 (마치 회사지원동기적는것처럼), 부모님의 수입 등등도 적어야한다.

뭔가 싱글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싱가폴 사회에 기여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사실 많은분들이 미리미리 봉사활동이나 기부도 하셔서 이런것들도 증빙자료로 많이들 첨부하신다. 

또한, 주변인들의 추천서도많이받아놓는다..

혹은 신청자 본인 자체가 IT, 의료계, 과학계 등등 초 전문직일 경우가 메리트가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에 반해, 기혼자로 신청을 할 경우, 영주권 신청서류에 포부를 적는 란이 없어서 한결 수월했다.

공통서류에 추가로 남편의 직장관련서류, 월급명세서, 학력관련서류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결혼증명서류를 제출하니 꽤나 수월히 신청을 마무리했다. 

 
여기다가 신청 시에 100불 (약 십만원)정도의 돈을 지불하면 된다. 
 
신청완료후에는 최소 6개월~그 이상이 소요된다는 설명이 안내가 된다. 
 
 

4. 검토기간

작년 2022년 4월에 신청이 들어가 이번년도 4월초에 결과가 나왔다. 
 
진짜 장장 1년이라는 인고의 기다림끝에 승인이 되었다. 
 
솔직히 기혼자니까 영주권이 6개월만에 빨리 나오겠지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6개월정도차에 결과창을 매일 들여다봤다.
 
그런데 웬걸... 검토중이라는 메시지만 계속 나오고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다. 
 
직장동료는 6개월 되자마자 바로 거절당하지 않으면 싱가폴정부에서도 진지하게 고려는 하고있는거라고, 오히려 좋은 신호라고 계속 희망을 주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불안해졌다. 
 
 그렇게 영주권을 신청했다는 걸 까먹고있을 즈음 동료가 이번년도 4월초에 영주권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서 그냥 별 기대없이 확인을 했는데, 승인되었다는 문구가 있는 걸 봤을 때의 감격...
 

5. 승인 후의 과정

승인을 받으면 나머지 과정을 완료하는데 두달까지의 시간이 주어진다. 
 
젤 중요한건, HIV 피검사, x-Ray 등 간략한 건강검진을 하고, 그 이후 직접 이민청에 영주권 신청시 냈던 서류들의 원본을 내러 가기 위한 날짜를 예약해야한다. 
 
그래서 이민청에 직접 방문을 해서 서류를 내고 오면 공식적으로 PR이 된다고 한다. 


싱가폴의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