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풀리고 요즘 해외로 여행 가는 분들이 많다.
여행갈 때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다지만, 그 중에 은근 골치아픈 부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기념품"
신나게 여행을 다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을 고르기위해 여행 마지막 이틀간은 아까운 시간을 쪼개어 기념품 쇼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걸 자주 봤다.
나도 한국 들어갈때마다 무슨 기념품을 사갈지 고민을 하기에 오늘은 주변인들의 반응이 좋았던 몇가지 제품을 추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스트를 통해서 기념품 고민할 시간에 하루라도 더 여행을 알차게 할 수 있길요 :)
#1. TWG 차 (TWG Tea)
TWG는 싱가폴에서 제일 유명한 기념품이다.
모로코계 프랑스인이 싱가포르에 TWG라는 차 전문 브랜드 회사를 설립하는데, 엄청한 히트를 쳐서 현재는 싱가폴에서 가장 유명한 차 브랜드이다.
가격
-티백 15개가 들어간 한 박스 당 29 달러 (한화 약 2만 8천원) - 면세점에서 사면 몇천원 더 싸게살 수 있다!!
-티백뿐 아니라 찻잎을 50g 단위로 사거나, 혹은 선물세트로 예쁜 틴 케이스에 들어간 찻잎을 살 수 있다.
TWG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어 이리저리 막 나눠주기엔 조금 부담이 될만한 가격이다.
나는 얼마전에 친언니 신혼집에 이렇게 틴 케이스에 들어간 찻잎을 선물로 주니, 손님접대용으로 딱이라고 너무 좋아했다.
TWG의 무수히 많은 차 중에서 나는 Midnight hour나 Cream Caramel티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Midnight hour는 이름 그대로 자정에 즐길수있는 디카페인 차라서 카페인을 좋아하지 않는 지인에게도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 언니집에 가니 이 차를 바로 내어주어서 마셔봤는데, 향이 은은해서 부담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이었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한국에서도 TWG는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싱가폴에서 사는 것 보다 조금 더 비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주문을 해보니 3만원이 넘었던것같다.)
한국에서 구매가능하더라도, 싱가폴 다녀온 친구가 TWG를 건네주면 너무 좋아할듯! 특히나 30대 지인에게 선물 추천.
싱가폴에서 살때는 꼭 면세점 지점의 운영시간을 파악해 최대한 면세점에서 사기를 추천드립니다!
#2. 바차커피 (Bacha Coffee)
TWG와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는 바챠커피를 빠뜨릴 수 없다.
한국갈때마다 TWG와 함께 바차커피는 거의 무조건 사들고 가는데 요즘은 바차커피가 더 반응이 좋다.
실제 바챠커피는 모로코의 로컬 커피숍이었다는데, TWG의 그룹 오너(?)께서 이를 싱가폴에도 런칭을 했고, 엄청난 인기를 얻고있다.
가격
커피드립백 12개가 들어간 한 박스 당 25불 이상 (한화 약 2만 4천원) - 면세점에서 사면 몇천원 더 싸게살 수 있다.
드립백뿐 아니라 커피빈도 따로 살수있는데, 커피빈은 100g 단위로 판매한다. 커피 종류가 워낙 많아서, 선호하는 커피맛에 따라 추천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자!
바차커피나 TWG전부 포장을 정말 열심히 해주시니, 선물할 맛이 난다.
특히 바샤커피의 쨍한 오렌지색감의 종이가방은 정말 튼튼하고 예뻐서 무거운걸 넣어도 든든할 정도?
가족에게 바차커피를 처음 줬을때, 이미 바차커피에 대한 소문이 한국에도 퍼지고있었는지, 커피계의 샤넬! 커피계의 명품! 이라며 너무나 좋아해서 뿌듯했다.
드립백 하나 꺼내서 뜨거운물 부어놓으면, 온 집안에 향긋한 커피향이 솔솔 나서 기분까지 좋아지는건 덤이다.
#3. 스타벅스 기념품
여러 나라를 가면 스타벅스에도 가는 재미가 있다. 각 나라별로 다른 굿즈들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여행가서 스타벅스 텀블러나 머그컵을 모으는 사람도 있으니, 혹시 그런 지인이 있다면 또는 홈카페에 진심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다.
특히나, 싱가폴의 마스코트 멀라이언 관련 굿즈가 인기가 많다. (멀라이언 = 사자인어)
접때 인형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다.
#4. 야쿤카야잼
카야잼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는 선물이다.
우선 카야잼이란 코코넛과 계란이 들어간 잼인데, 진짜 달다구리한 맛이다.
싱가폴에서 가장 유명한 야쿤카야잼은 한 병에 4~6천원 정도 한다. 근데, 무게가 290g이었나 조금 무겁다보니 들고갈 짐이 많으면 비추천이다. 은근 무겁다.
우선 야쿤카야는 달다구리한 잼을 좋아하거나, 평소에 토스트를 잘 해먹거나, 호기심이 많은 지인에게 선물로 추천한다.
그게 아니면, 왠만해서는 대부분 냉장고에 뚜껑도 열지않은 채로 썩히다가 버려지기 때문이다.. 나도 집에 여러번 사들고갔는데, 재작년에 사들고간게 아직까지 그대로 보존되고있어서 아까웠다.
그리고 야쿤카야잼을 선물로 줄때는, 반드시 어떻게 먹는지를 같이 설명해주는게 좋다.
- 빵을 완전 수분이 날라갈 정도로 바싹 토스트한다.
- 야쿤카야를 한면에 넉넉히 바른다
- 버터를 약간 두께감있게 잘라서 카야잼위에 올린뒤에 빵 하나를 덮어서 먹는다.
*여기에 응용하자면, 싱가폴에서 믹스커피사가는 것과 같이 먹거나, 수란을 만들어서 토스트를 계란 노른자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5. 벵가완솔로 쿠키
뱅가완솔로는 싱가폴의 유명 로컬 베이커리 체인점이다. 싱가폴 로컬하면 딱 떠오르는 싱가폴의 명물이다.
쿠키는 커피아몬드쿠키, 콘프레이크 쿠키 등 10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가격이 2만원 중반대이다.
쿠키도 맛있긴 하지만, 로컬 사람들중에 미니쉬림프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설날에는 한통씩 쟁여놓고 가족들과 나눠먹는다.
딱딱한 롤 과자 안에 새우 가루같은게 있어서 감칠맛이 장난아니다. 정신놓고 먹다보면 한통 순삭일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게다가 가격도 만육천원 정도니 쿠키보다 저렴하다.
비록 기념품으론 못사지만, 벵가왕솔로를 방문하시면 아래 온데온데는 꼭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쫜득쫜득한 떡안에 굴라말라카라는 팜슈가가 들어가있고, 떡 겉면에는 코코넛에 묻혀있는데, 한개를 입안에 쏙넣으면, 우리가 꿀떡먹는것처럼 설탕이 촥 터져나오면서 정말 맛있습니다. 뱅가완솔로에서 제일 유명한 시그니쳐 중 하나입니다.
#6. 피쉬스킨 과자
피쉬스킨 중에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IRVINS이다.
몇년전 피쉬스킨이 막 열풍이 시작되었을땐, 전국적으로 IRVINS의 줄도 엄청 길고,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상품이었다. (요즘은 잠잠하다.)
생선 껍질을 튀겨서 여러 맛으로 바삭하게 만들어진 과자인데, 로컬사람들이 정말 좋아한다.
큰팩 작은팩으로 두 사이즈가 있는데 각각 18달러, 9달러이다. (1만 6천원, 8천원 정도)
근데 나는 피쉬스킨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냥 같은 브랜드에서 감자칩을 사니 더 맛있었다. 피쉬스킨은 사람따라 많이 느끼해서 못먹는 사람도 꽤나 많다.
#7. 프리마 테이스트 소스 (Prima Taste)
싱가폴에 있으면서 장볼때 가끔 하나씩 주워담는 프리마 테이스트 소스들.
소스 종류는 되게 다양한데, 싱가폴 로컬 음식들을 손쉽게 만들수있는 레토르트 제품들이다.
싱가폴 대표음식 칠리크랩 소스도 있는데, 나는 칠리크랩소스는 한번도 요리해볼 엄두가 나지 않아 먹어보지않았는데, 싱가폴커리소스는 진짜 맛있다.
싱가폴커리소스에 따로 코코넛밀크가 포함되어있지않아 따로 사야하지만, 이 커리소스와 코코넛밀크, 감자,생닭 한마리만 있으면 레스토랑에서 먹는것처럼 맛있는 동남아 커리를 맛볼수있다. 이거 하나 사서 돌아가신다음에 동남아가 그리울때 한번 만들어먹으면 맛나요. (코코넛 안좋아하는 사람 제외)
또 하나 강추는 삼발소스!! Sambal Belachan Sauce도 매콤하니 야채요리할때 넣으면 동남아 느낌 제대로 난다.
칠리크랩이나 커리소스는 7,8천원정도고, 삼발소스는 대략 2천원이라 부담없이 가져갈 수 있다.
#8. 기타등등
나의 최애믹스커피 ChekHup 2 in 1 이포 커피.
Ipoh는 말레이시아의 지역이름인데, 말레이시아 제품인거같지만, 설탕이 안들어가고 커피가루와 크리머가 들어간 2 in 1제품으로 딱 나의 취향을 저격해버렸다. (보통 3 in 1이라 적혀있으면 설탕까지 들어가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엉이커피보다 이 믹스커피가 더 맛있어서 친언니에게 선물을 해줬는데..
이미 한국의 고급진 믹스커피맛에 길들여져버린 찐 한국인분들은 무엇을 먹어도 실망하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커피라 적어본다. 근데 요즘 싱가폴에서는 음료에 A,B,C,D로 건강 등급표를 기재하는데, C등급이라 조금 자제해야겠다;;
히포초콜렛은 특이한 하마 모양때문에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는 추세였지만, 한국에서도 이젠 히포초콜릿을 팔기때문에 딱히 메리트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싱가폴 제품이 한국에 파는게 대부분이라..)
그리고 히포모양이 아니더라도 킨더 초콜렛 자체도 오프라인으로도 팔아서 요즘은 나도 한국에 많이 사가진 않는다. 그래도 초콜렛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가볍게 주기 좋은 선물이다.
찰스앤키스도 인기있는 싱가폴 로컬브랜드로 여러친구들이 찰스앤키스 제품을 여러개 사서 한국으로 돌아가는걸 많이봤다.
그런데 옛날만해도 5만원 선에 가방하나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포스팅하면서 웹사이트를 보니 가격이 올랐는지 더이상 내가 기억하고 있는 가격이 아니다.
그래도 중저가에 스타일도 다양한게 많아서 여행기념으로 스스로 셀프선물을 주기에 좋다. 하지만 지인 선물용으로 사기엔, 취향이 너무 갈리니 추천하진 않는다.
이외에도 타이거밤, 히말라야 수분크림 등등이 있는데, 먹는게 아니라 바르는 제품들은 처음 몇년정도 사가다가 이젠 사가지 않는 항목들이다. 역시 기념품은 먹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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