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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섬 빈탄여행

by mrs_ing 2022. 11. 8.

싱가폴에서 살면 가끔 인생이 무료하다는 느낌이 들때가있다.

그럴땐 뭐다? 여기 있는 최대 장점을 살려 주변국가 여행이라도 다녀올때가 되었단 말이다. 😙

여행은 가고싶은데 비행기타기는 부담스러울때 또는 3일정도 짧은 휴가를 다녀올때  인도네시아 빈탄이나 바탐은 최고여행지이다. 페리를 타고 해상으로 퀵하게 다녀올수있으니까! 😎

이번에는 빈탄을 2박 3일로 다녀왔다.


숙소예약

우선 인도네시아라 물가가 저렴할거라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싱가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라 그런지 리조트 안의 음식등 물가는 싱가포르랑 비슷했다.

어지간히 좋은 리조트는 일박에 오십만원 백만원은 거뜬히 넘는다. 하지만 이번은 내년 경기침체(ㅠㅠ)를 대비하여 조금 가성비있게 가고자 일박에 260불정도 하는 리조트로 선택을 하였다.

내가 묵은곳은 The Residence Bintan 이라는 리조트이고, 객실은 Terrace  Suite Sea View였다.

아고다에서 평점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것같아 바로 예약!

 

페리예약

빈탄에 가는 페리를 예약을 미리해야한다. 빈탄까지는 1시간 10분정도 소요가 되는듯하고, 왕복으로 성인2명이서 총 190불을 지불하고 예약완료했다.

 

여행본격후기-첫째날

원래 인도네시아를 입국할때 비자가 필요없었는데 이젠 한국여권을 가지고있는 경우, 여행비자가 필요해진듯하다. 인도네시아 도착하자마자 50불을 지불하고 비자를 구매를 해야했다.

입국심사를 신속히 마친뒤, 미리 리조트측에 트랜스퍼요청을 해놓아 리조트직원을 찾으러 갔다. 잠시 기다리니 리조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를수있었다.

근데 이 리조트는.. 페리터미널에서 굉장히 멀었다. 갈때는 비가와서인지 1시간 반이 지나서야 리조트에 도착했다 🤪 좁은버스와 창밖을 지나는 풍경이 너무 낙후되어.. 우리가 과연 사진에속아 리조트를 잘못예약한게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었다.


리조트가는길


걱정에 걱정을 하며 겨우 도착한 리조트.  생각보다 내부가 너무 깔끔하고 직원들이 친절해서 그제서야 걱정을 멈추고 휴가를 온게 실감이 났다.

객실에 딸린 테라스. 해먹이 달려있고, 초록초록한 가든이 보이는 풍경. 

객실에는 널찍한 베드가 정갈히 정리되어있다. 

인도네시아 바이브를 풍기는 센스있는 라탄 물병 보관통.


sea view라고 예약한 객실은 사실상 바다가 안보이는... 가든뷰였던것같지만 널찍한 객실내부와 발코니에 마음이녹아버림🤭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식전빵! 버터를 발라서 맛나게 얌얌.

내가 인도네시아 리조트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항상 먹는 인도네시아식 멸치가 들어간 볶음밥. 이 나시고렝이칸빌리스 (멸치가 들어간 볶음밥)을 먹어야 인도네시아 온 느낌이 난다. 남편은 클럽샌드위치를 먹었다. 

나는 커피, 남편은 과일주스.

메인2개, 사이드메뉴1개, 음료를 시켜 대략 60불정도가 나온듯하다.





그다음 숙소에서 욕조에 따뜻히 몸도 지지고 쉬다가 저녁 느지막히 Rica Rica라는 리조트 내 인도네시아음식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전반적으로 각 음식 별로 양은 적었지만, 맛은 있었다. 다만, 싱가폴에서 먹는 인도네시아음식과 맛이 똑같아서 그냥 감탄없이 무난하게 먹었다. 인도네시아 본토에서 먹으면 조금더맛있을줄알았건만.. 😅

다양한 메뉴들. 

 

사태는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다. 

사태

인도네시아 식당에서는 흔히 먹을 수 없었던 관자요리. 

인도네시아 음식의 꽃, 비프른당.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양이 적다. 오래 요리를 하는 특성상, 항상 양이 적게 나온다. 

비프른당

 

디저트

 

식사를 마치고 나와 배도 꺼뜨릴 겸, 리조트를 조금 구경하러 돌아다녀 보았다. 잔디 위에는 예쁜 전구들이 달려있고.. 

 


수영장은 마감시간이 지나서 고요하다. 

저멀리 바베큐 레스토랑에는 고기를 굽는 연기가 그윽하다. 

아름답게 뜬 달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여행본격후기-둘째날

리조트에서 버기를 부르면 직원이 버기를 가지고 우리를 태워다준다.  근데 이 리조트는 특이하게 모든숙소앞에 자전거두대를 놔준다. 버기를 불러도 되지만, 자전거를 타고 언제든 리조트내를 구경하라는 뜻인데 이튿날에는 자전거로 내부 구석구석을 싸돌아다니며 구경하는게 너무재미있었다 😆

 

자전거타고 조식먹으러 갔는데 때마침 비가 와서 참새들도 의자에 비를 피하고있다.

귀여워라.. 

 

비가 와도 야무지게 음식을 떠와서 자리에 앉는다. 아침은 상쾌하게 수박주스로 시작을 하고, 이리저리 샌드위치와 따뜻한 음식들을 가져온다. 무난한 맛. 

야채가 야무지게 들어간 에그오믈렛 





아, 이 리조트의 좋은점은 뭔가 액티비티가 많았다. 아침 8시반 무료 요가세션도 있고, 게임룸도 있어서 남편과 탁구,체스,당구를 치며 너무 재밌게 시간을 잘 보냈다🙆‍♂️


우리 객실 근처에 토끼하우스도 있어서 토끼구경도 하고...토끼를 한참 들여다보고있으면 서로 잡으러 다니다가 싸우고.. 심각한건지 자기들끼리 노는건지 참.. 

 

스파에 가서 2시간짜리 마사지를 받은다음 (사진을못찍었다) pool side bar에 가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 그렇게 피자가 맛있대서 기대했는데.. 그냥저냥 평범한 피자라 실망...그런데 소금짭짤바삭한 역대급 감자튀김을 먹어서 만족한다. 감자튀김이 진짜맛있음!

여행내내 비가와서 수영은 못하고 이렇게 이튿날이 저물었다.

망고라씨와 딸기 라씨였나?



여행본격후기-셋째날

이제 체크아웃을 하는날!


그동안 비가와서 해변을 가지못해 아침일찍 조식을먹고 후다닥 해변에 다녀왔다. 해먹에 누워 사진한장찍고 짐을 싸러 숙소에 돌아갔다.

해먹에 누워서 바라본 모습. 왼쪽은 나무가 가득하고, 오른쪽으로는 넓게 바다가 펼쳐져있다. 



프론트에서 우리에게 터미널가는 버스시간을 알려주기위해 전화를 주었고 두시에 페리를 타야해서 11시반까지 체크아웃 및 신용카드지불을 완료해야했다.

페리터미널가는건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려 1시간만에 도착했다. 싱가폴에는 시간차 고려해서 4시반에 도착! 마지막날을 계속 이동하는데 사용해 아까웠지만 좋은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