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팬은 수명이 짧아서 아무리 조심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주기적으로 바꾸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게다가 요리하는 내내 코팅이 벗겨져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이 나올까 항상 노심초사하게 되는 거 공감하시나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스텐팬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장기적으로는 지갑을 지켜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고, 친환경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코팅팬에서 벗어나 스텐팬으로 넘어가시려는데 아마 무슨 스텐팬을 구매해야 할지 감이 안 오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번에 스텐팬을 구매하면서 고려했던 사항들을 몇가지 공유드릴까 해요. 🫡
목차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스텐의 구성 (통 3중 / 통 5중 / 바닥 3중 / 바닥 5중)
-연마제
-열원 (오븐, 인덕션 등) 및 식세기
-기타 사항 - 용접 (리벳용접 vs 스팟용접) 및 푸어링 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스텐 도구를 살때 제일 중요한 스텐 소재입니다.
주방용품이나 도구등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세 가지 종류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텐 종류 | 특징 | 브랜드 (라인별로 다를 수 있음) |
200 계열 | 주로 저가형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에 사용되는 소재로 니켈 함량이 낮아 부식이 쉽게 일어날 수 있고 내열성이 좋지 않습니다. 주로 저가형 중국산 제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
보통 잘 알려진 브랜드는 200계열을 냄비나 팬의 소재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형 제품들에 스텐 소재를 명시하지 않고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에 스텐 제품을 사기 전 소재 확인은 필수! |
304 | 일반적으로 요리 도구의 경우 사용되는 보편적 소재입니다. 크롬이 18~20%, 니켈이 8~10.5%정도로 부식에 강한 성질을 지니며,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요리도구,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용품, 의료기기 등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304 냄비나 팬으로 요리하다보면 녹이 스는걸 볼수있는만큼 녹이 아예 생기지 않는 건 아니라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
쉐프윈, 드메이어, 한일, 키친아트, 휘슬러, WMF 등 무지의 주방 제품들도 304계열 (조리도구 하나당 비싼 이유가 있었네요) |
316 | 304 소재에 비해 조금더 프리미엄 고가 소재입니다. 304와 비교하면 더 높은 크롬과 니켈의 함량을 높이고 몰리브덴까지 추가되어서 강한 내열성, 내식성을 자랑하고 염분에도 강합니다. 의료용, 주방도구, 해양 설비 쪽에서도 많이 쓰인다고하네요. |
AMT, 쿠자 등 |
요리등급의 304, 316이라고 해도 무조건 국산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요리등급 적격 스텐 계열들도 국산뿐 아니라 중국산, 유럽산 등 제조국이 다르니까 구매하실 때 제조국가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스텐의 구성
요즘 심심찮게 통5중이다 바닥 3중이다라는 말이 더욱 자주 들려오는 것 같아요.
그만큼 스텐 소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구매요건이 까다로워졌다는 말이겠지요! 구매자로써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먼저 3중, 5중 등 숫자를 먼저 알아보도록 해요. 이 숫자는 바로 몇 겹이냐를 뜻하는 말인데요.
보통 스텐 재질 자체만으로는 열전도율이 좋지 않아서 스텐 안쪽 바깥쪽 사이에 알루미늄과 같은 소재를 넣어서 열전도율을 올려줍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텐팬이나 스텐냄비는 대부분 3중 혹은 5중인데요.
3중 (3 ply)
안쪽, 바깥쪽 스텐 사이로 알루미늄이 1겹 들어간 제품
상대적으로 5중보다 가볍고, 소재가 적게 들어가서 조금 더 빨리 팬이나 냄비에 열을 올릴 수 있음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에서는 3중도 충분히 좋은 도구입니다.
5중 (5 ply)
안쪽, 바깥쪽 스텐 사이로 알루미늄이 3겹 들어간 제품
상대적으로 3중보다 무겁고, 알루미늄이 3겹 들어가 있어 열이 더욱 고르게 전달하고, 열이 조금 더 오래 머무는 특징.
가격표가 상대적으로 더 비쌈.
그렇담, 숫자 앞에 붙는 통과 바닥은 무슨 뜻일까요?
통
팬이나 냄비의 바닥과 옆면 모두 3중 이상으로 처리된 제품
프라이팬의 경우에는 옆면에 요리재료를 직접 굽지않으니 통과 바닥이 크게 상관이 없을 수 있으나, 냄비는 보통 통 3중, 5중을 추천. 옆면이 얇게 되면 조림 등을 할 때 옆면의 벽에 얇아서 옆면이 탈 수 있음
바닥
열원과 직접적으로 닿는 바닥에만 3중 이상으로 처리된 제품
프라이팬의 경우에는 보통 바닥에 재료를 두고 굽기때문에 바닥 3중 이상도 충분함
저도 최근에 WMF 바닥3중 스텐팬을 구매했는데요. 지금까지 2번정도 스테이크, 닭고기를 구웠는데 굽는 요리에 바닥 3중이라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어요. 딱히 옆면이 타거나 그런적도 아직은 없구요.
연마제
스텐 조리도구를 사는데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연마제 제거죠.
뭐 그냥 지우면 되겠지 하고 샀다가 기름 묻혀 연마제를 지우는데 휴지가 새까맣게 변하는 걸 처음 목격했을 때 뜨악했던 심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스텐을 굉장히 사랑해서 스텐 제품을 꽤 사봤는데, 이건 저의 뇌피셜이지만요.
연마제는 고급일수록, 가격이 비쌀수록, 제조국가가 선진국(?)일수록 연마제가 좀 덜 묻어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보통 중국에서 제조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좋은 브랜드의 중국산 냄비를 샀다가 연마제가 꽤 많이 나와 좀 놀랐었던 적도 있지요.
얼마 전에 좋은 브랜드의 독일 제조 프라이팬을 샀는데 연마제가 거의 묻어 나오지 않아..... 연마제의 측면에서는 제조국가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이 높아지지만요....😭
열원 및 식기세척기
집에서 인덕션 쓰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텐팬 대부분은 인덕션이 호환가능하도록 나오지만, 반드시 제품 구매 전에 인덕션 호환 가능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통 제품의 하단이나 포장박스 하단에 사용가능한 열원이 표시가 돼요.
일반 가스불, 인덕션, 그리고 오븐 호환 가능성도 나오구요. 그리고 요즘은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되는지까지 다 나오니 꼭 물어보시고 원하시는 사양으로 구매하세요.
기타 사항
이 외에도 부수적이긴 하지만 아래 두가지도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냄비 본체와 손잡이를 용접할때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리벳용접
리벳 용접은 냄비본체에 구멍을 내서 손잡이를 연결시키는 방식
스팟용접
금속 표면의 접촉점을 접합시키는 방식
아래 사진에서 우측 프라이팬처럼 손잡이 접합 부분이 스무스함
최근 들어서 더욱 선호되는 방식
되게 사소한 부분이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리벳용접에 튀어나온 부분이 요리할 때 조금 거슬리더라고요. 괜히 오래 사용하면 음식이 끼일 것 같고.. 이런 디테일 때문에 스폿용접 제품에 조금 더 애정이 갑니다.
이것도 정말 사소한 디테일인데, 냄비 가장자리가 직선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곡선으로 나있는 부분을 푸어링 림이라고 합니다.
국물이나 재료를 다른 접시로 옮겨 담을 때 이 곡선의 푸어링 림 덕분에 국물이 이리저리 새지 않고 깔끔하게 옮겨지더라고요.
냄비나 팬을 매일같이 사용하는 저로서는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 무척 감동받는답니다.
이 외에도 뭐 손잡이(편수, 양수)나 냄비뚜껑, 눈금 계량선 등 더욱 사소한 부분들까지 챙기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위의 부분만 체크하고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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