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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일상맛집/일상

2023년 싱가폴 물가와 생활비 수준 (1) - 집, 교통 편

by mrs_ing 2023. 5. 17.

 

싱가폴은 가장 비싼 나라 순위에 항상 빠지지않고 이름을 올린다. 기준이 다른 여러 조사를 봐도 항상 5위안에 비싼 나라로 순위를 선점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고물가 국가는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쪽으로 나오는데, 아시아 지역에서 꾸역꾸역 물가가 높은 나라로 선정되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 홍콩, 호주다. 
 
나는 2016년부터 싱가폴에 거주하기 시작했는데, 문득 싱가폴이 이렇게 비싼나라가 맞는지 내가 실제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어떤지 생각해봤다. 
 
이 포스팅이 한국에 이민이나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현지 체감 물가와 생활비 수준을 가늠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요! 

 

 


 
 


싱가폴 총인구수는 5,981,858명. 그 중에서 싱가폴에 거주하고있는 한국인은 20,398명 (2021년기준) 밖에 되지않는다. 싱가포르 총 인구수 대비 한국인이 0.3%밖에 되지 않다니! 
 
주변엔 그래도 로컬친구들보다는 한국인 친구,동료들과 더 가깝게 지내서 이렇게 싱가폴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적은지 몰랐다. 완전 소수 계층으로 7년을 살고있었구나.. 
 
외국인의 시점에서 본 싱가폴 생활비 수준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주거비용 (집)

아파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제일 나가는 돈이 많은 곳이 바로 주거비용이다.
싱가폴은 한국처럼 전세로 주거를 해결할 수 없는 나라이다. 부동산을 사거나 혹은 비싼 월세를 내고 집을 특정기간 렌트를 해야한다. 
 

부동산구매: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이 싱가폴에서 집을 사는건 이제 갑부아니면 불가능해졌다. 2023년도 최근들어 새로운 세법이 공표되었는데, 외국인은 부동산을 구매하려면 인지세를 60%나 내야한다. 이제 싱가폴 정부에서 갑부 아닌 외국인들은 집을 사지말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려는걸까? 
 
 

월세:

코로나 이후부터 월세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7년전에 나는 지하철 가까운 곳에 방 하나를 렌트를 했었는데, 그때도 한달에 700~800달러 정도를 냈었다. (그때 당시 환율로 70만원 정도) 그때도 적은 돈이 아니어 아깝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은 HDB(정부임대아파트)의 방 하나를 구하려해도 위치가 중심부에서 좀 멀어야 1000달러 (약 백만원) 정도이고, 중심부로 갈수록 더 비싸진다. 

 

 
그나마 방 하나를 렌트를 해서 다른 사람과 집을 공유하고 사는게 주거비용을 줄이는 핵심인데, 그것마저 일단 백만원을 상회해버린다. ( 물론 발품팔고 하면 백만원보다 싼곳으로 구할수있겠지만, 많은걸 내려놓아야 가능할듯하다.)
 
만약 커플 혹은 친구끼리 집 전체를 빌리는 경우는, 월세도 더 비싸진다.
HDB (정부임대아파트)도 한달에 삼사백만원 정도는 하고, 콘도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는 민간아파트)는 사오백정도 하는것같다. 주변의 말을 들어봐도 기존 살던 집 재계약 시 집주인이 무조건 가격을 올려받으려 혈안이 되어있다고 한다. 재계약때 20% 올리는건 요즘은 흔한 일이다. 
 
요즘 집값은, 완전고소득 아니면 월세를 감당하기조차 버거운 현실이라, 많은 외국인들이 높은 집값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고있는 현실이라한다.  
 
집값은 싱가폴이 비싼나라로 악명을 떨치는데 제일 큰 요인이다. 

 


 


 

자동차와 대중교통

지하철

 
집값뿐 아니라 자동차 또한 싱가폴의 물가수준을 악명높게 만든 장본인이다. 
 

자동차

우선 싱가폴은 자동차 (심지어 중고차도) 가격이 굉장히 사악하다. 싱가폴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아반떼 가격을 살펴보니 한 1억 5천정도 한다. 

 


 
여기 싱가폴에서 자동차를 살땐 자동차가격에, 자동차 소유권도 함께 포함되어 진짜 더 비싸진다.
자동차 소유권은 심지어 경매 참여 방식으로 가격이 결정되는데, 최근 경매 기준으로, 10년짜리 소유권이 1억이 넘을 수도 있다. 이 10년 소유권이 만료되면, 돈을 더주고 다시 경매참여로 소유권 기간을 연장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이상 내차를 운전할 수가 없어진다. 
 
그냥 직업 특성상 고객을 많이 만나야하거나, 아이들이 많은 대가족이 아닌 이상, 일반 가정은 자동차가 없는 집이 꽤 흔하다. 
 

대중교통

싱가폴의 개인 자동차의 가격이 굉장히 비싼대신에, 그나마 다행인건 대중교통의 질이 굉장히 높다. 워낙 작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웬만한 곳은 대중교통으로 안닿는 곳이 거의 없을정도? 

 


 
게다가 대중교통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것 같기도하다. 내 기준, 왕복 2시간으로 회사 통근을 할 때 지하철을 여러번 환승해서 출근을 한다. 그럼 하루에 대략 3800원정도의 돈이 부과된다. 
 
버스나 지하철은 왠만한 선진국대비 정말 저렴한 수준이지만, 택시는 한국과 비교해도 비싼편이다. 싱가폴에서 그랩 (한국의 카카오택시 버전) 을 타고 그냥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책정되는 가격이 기본 만원 이상은 한다. 
 
그래서 싱가폴에서 택시를 타지않고, 버스 지하철만 이용할때는 대중교통은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오늘은 이렇게 주거와 교통비용에 관해서 알아보았는데, 집과 자동차는 싱가폴을 악명높게 만들어준 대표적인 두가지 항목이다.
 
이 두가지만 소개를 하면 싱가폴이 살기어려운 나라라고 느껴지지만, 다음편에서는 음식, 일반 생활비를 소개하며 그럭저럭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