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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일상맛집/일상

싱가포르에서 운동하기 - 클래스패스 (ClassPass) 후기 및 리뷰

by mrs_ing 2023. 6. 18.

어느덧 싱가포르 직장인 8년차가 다 되었다. 
 
20대때의 나는 운동을 하나도 하지 않아도 체력회복도 잘 되고, 에너지가 팔팔했었는데, 이제 30대로 들어선 지금은 점점 체력이 바닥나는 걸 쉽게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잘 못일어나고, 업무 집중도도 떨어지고, 눈도 캄캄해지고, 어깨 등도 쑤시기 시작하고, 몸도 괜시리 잘 붓는것같다. 피부의 탄력도 예전만 못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일주일에 한번만 회사를 가면되어서 거의 대부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턱에, 더더욱 움직일 이유가 없어졌다. 거의 집지키는 요정마냥 집 안에서만 움직이다보니, 몸이 점점 더 저질체력이 되어간다. 
 
그래서 이제는 진짜 마음속으로 깊이 공감하는, "살기위해 하는 운동"을 하려하지만, 운동하는 습관이 들지않아서인지 번번이 자꾸 포기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재미있게 운동을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클래스패스를 가입하게 되었다. 
 


 클래스패스란?

클래스패스(ClassPass)는 10년 전 뉴욕에서 스타트업으로 설립된 피트니스 회사이다.
 
직접 헬스장, 요가원, 운동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여러 업체들과 연계해서 그들의 강의를 클래스패스 구독자와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다.


내가 간 복싱 클래스



각 스튜디오의 클래스가  모바일 클래스패스 어플에 올라가면, 월간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해당 클래스들을 유료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월간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데, 한달에 6만원~10만등 다양한 구독료를 설정할 수 있다. 구독료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발급받아, 해당 크레딧을 이용하여 클래스패스에서 수강가능한 강의를 한 세션씩 예약해서 운동하는 것이다. 
 
클래스 패스에는 헬스장, 요가, 필라테스, 점핑, 싸이클링 등 많은 종류의 운동을 구독할 수 있다.
 
현재 총 세계적으로 28개국에서 이 클래스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데, 싱가포르도 그 중의 한곳이고, 클래스패스 문화가 꽤나 잘 닦여있다. 
 


 클래스패스 트라이얼 후기

본격적으로 월간구독을 하기전에 처음으로 클래스패스를 가입을 하면, 공짜로 트라이얼을 할 수 있게 2주간의 기간이 주어진다. 가입을 할때, 자동구독을 위해 지불카드정보를 다 넣게 되어있다. 


2주간의 트라이얼 기간 동안, 총 35크레딧이 지급이 되는데, 주말에만 운동을 하면 이 35크레딧을 2주간 다 쓰기도 어렵다. 
 
아무튼, 35크레딧은 각 스튜디오 당 한번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동네 요가원에 트라이얼 크레딧을 내고 한번 갔으면, 트라이얼 기간 내 해당 요가원은 다시 예약이 불가한 것이다. 
 
이 무료 트라이얼 기간이 끝나기 이틀 전에 트라이얼 기간이 끝나간다고 알림을 주는데, 트라이얼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구독이 되는 시스템이다. 
 
만약 트라이얼을 해보고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해 구독을 하지 않으려면, 모바일 앱에 들어가서 트라이얼 종료 및 구독취소를 진행을 해야한다. 
 
나는 처음에 2주간 트라이얼을 해보고, 각 운동 스튜디오가 너무 멀리 있고, 우리집 주변에는 다양한 스튜디오가 없어서 처음엔 구독을 진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한두달 뒤에, 다시 제대로 운동을 해보자는 결심으로 구독을 결심하고 재접속을 했더니, 이게 웬걸? 다시 2주간의 무료 트라이얼이 주어졌다. 
 
구독자를 모으기위한 클래스패스의 간절한 노력덕분에 나는 무사히 2번째 트라이얼을 마치고 6월부터는 실제 구독중이다. 
 


 클래스패스 장점과 단점 

장점

 
1. 나같이 뭔가를 시작할때 의심과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무료 트라이얼을 하게 해주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2. 무수히 많은 클래스들을 들을수있다. 종류도 필라테스, 요가부터   댄스, 복싱까지 다양하다.

3. 각각의 스튜디오도 워낙 많은사람들이 클래스패스로 수강하러오기때문에, 여태껏 클래스패스라고 차별받지않고 운동을 잘하고왔다.

4. 싱가폴의 특성인지, 여기는 헬스장이 한국에 비해 비싼편이다. 처음 회원가입비 등 최초로 드는 1회성 비용도 높은데, 클래스패스는 헬스장에 비해 월별 나가는 비용이 적다. (물론 헬스장은 매일갈수있어서 횟수로만 따지면 헬스장이 가성비는 더좋을수있다.)

5. 나처럼 운동초보들은 운동을 쭉 밀고나갈 의지력과 끈기가 부족할수있다. 그래서 헬스장보다는 여러클래스를 들으며 운동에 재미를 느끼기에 클래스패스만한게 없다.
 
6. 구독료에 알맞게 크레딧이 월별로 주어지는데, 만약 이번달에 운동을 많이해서 크레딧이 부족하면 조금 더 크레딧을 충전할수있다.

7. 혹은 이번달은 운동을 많이 못해 크레딧이 남으면 다음달로 이월이 가능하다.

8. 운동초보자에 맞춘 비기너 클래스들이 꽤나 많다. 나도 요가나 복싱 등 비기너클래스로 수강을 해서 부담없이 운동하러 갈수있었다.

9. 일주일 미리 강의를 예약할 수 있어서 매주 내 스케줄을봐가며 운동예약이 가능하다.

10. 대부분 예약을 했더라도 12시간전에 미리 취소하면 페널티는 없다.
 
 
 


단점

 
1. 나는 59불치 구독을하는데 25크레딧이 주어진다. 그럼, 1크레딧당 2.36달러라는 소리다. 내가 주로 듣는 강의는 한 시간에 6크레딧 정도니까 한시간에 14달러 정도로 엄청 싼 편은 아니다.

그래서 25크레딧이면 한달에 4회 운동이 가능해서 일주일에 한번가는 꼴이다. 나같은 초보자가 총 금액(59불)이 너무 크지않은선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기에는 좋지만, 운동을 자주 혹은 매일 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안맞을수있다.

2. 사는지역에 따라 인프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하다. 내가사는곳은 딱 점핑클래스 한군데 외에는 전부 지하철을 타고 최소 30분은 가야한다.

그래서 운동하는 시간외에도 왔다갔다하는 시간까지 총 두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이 단점 때문에 사실 나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우리집 근처 스튜디오가 너무 재밌어서 결국 구독했다.



다들 운동합시다!

 
그래도 살기위해 운동을 시작한 나같은 30대 직장인 중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운동하자는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면 클래스패스는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