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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일상맛집/맛집 및 음식추천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호커센터 소개 Top 3

by mrs_ing 2023. 5. 20.

싱가포르에서 호커센터는 없어서는 안될 식문화이다.  
 
호커(Hawker)는 번역하자면 행상이란 뜻인데, 우리나라 푸드코트처럼 각각 다른 음식을 파는 여러 노점들이 한곳에 모인 곳을 말한다. 
 
싱가포르도 쇼핑몰 내부에 있는 건 푸드코트라고 부르는데, 보통 야외에 여러 노점들이 모여있는 걸  호커센터라고 부르는 듯하다.  


싱가폴사람들에게 호커센터란 어떤 의미일까? 


싱가폴에 호커센터가 약 120개 정도가 된다고 하며, 호커센터는 싱가폴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호커센터의 음식은 해산물이 아닌이상은 크게 비싸지 않은편인데, 진짜 주변이 돈 많은 부자들도 일상적으로 호커센터에 가서 밥을 많이 사먹을 만큼, 정말 모든사람들의 일상적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곳이다. 
 
그래서 2020년에 호커센터문화는 유네스코 무형문화로도 등록이 되었다고 하는데, 충분히 납득이 간다.  
 
호커센터라도 각각 특색이 다르고 음식의 종류도 다를 수가 있다. 개중에 현지인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은 호커센터들이 있는데, 무슨 맛집마냥 진짜 멀리서도 찾아오는 유명한 호커센터들로, 음식도 꽤 맛있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가본 호커센터들 중에 정말 인상에 깊었던 곳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1. 라우파삿 (Lau Pa Sat)

 

Lau Pa sat 전경

 
라우파삿은 싱가폴에서 제일 상징적인 호커센터가 아닐까싶다. 
 
Lau Pa sat은 호키엔 언어로 "올드마켓"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라우파삿은 1894년도에 지어져서 진짜 말그대로 오래된 호커센터이다. 


라플스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이 커다란 호커센터 내에는 무수히 많은 노점들이 있어서 나같은 길치는 수십번을 가도 항상 길을 잃는다... (일반사람들에게는 길잃을 정도까진 아닌데, 어쩌다보니 나는 갈때마다 항상 길을 잃는다..)
 
주변으로는 각종 금융센터, 글로벌 회사들이 상주해있는 빌딩숲인데 이 빌딩숲에 이렇게 떡하니 라우파삿이 낮은 건물로 위치해있다. 진짜 이것만 봐도 얼마나 싱가폴 정부가 이 라우파삿을 문화유산(헤리티지)으로 취급하는 지 알수있다. 빌딩 하나를 더 올려도 될만하지만 이 빌딩숲의 중간에 이런 저층의 호커센터가 위치해있다니!! 
 
위치가 위치인만큼, 점심시간은 주변의 온갖 회사직원들이 점심을 해결하는 곳이어서 굉장히 붐빈다. 이런 중심부는 보통 일반 식당에 가면 점심값이 비싸기때문에, 회사직원들이 라우파삿에 와서 조금더 저렴히 점심을 해결한다. 그래서 코로나전에는 자리를 잡기힘들어 나는 항상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회사 팬트리에 가서 밥을 먹었다. 
 
라우파삿이 진짜 유명한 이유는, 저녁에만 여는 사태거리도 한몫한다. (윗 사진의 좌측)
7시정도쯤에 사태거리가 오픈하는데, 이는 라우파삿을 둘러싼 4거리 중 한곳을 폐쇄해서 차량이 더이상 진입이 불가하다. 

사태

 
그러면 이제 사태를 파는 노점상들이 거리에 테이블과 의자를 빽빽히 채우고 사태 (꼬치요리)를 열심히 굽고 호객행위를 시작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새우 등 여러종류의 꼬치를 구워서 주변을 지나가면 꼬치굽는 연기가 자욱하다.
 
여행을 오면 여기 라우파삿의 사태거리에 가서 사태(꼬치)와 맥주한잔을 같이 들이켜보길 바란다. 동남아시아에 여행 온 느낌을 제대로 느낄수있다. 
 
 


2. 올드 에어포트 로드 푸드센터 (Old Airport Road Food Centre)

 
 
올드에어포트 호커센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호커센터이다. 
 
현지인들 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고, 예전 직장동료가 외국인친구가 싱가폴을 방문하면 무조건 데려가는 곳이라고 해서 함께 따라가봤다. 그리고 시어머니도 여기가 정말 맛있다고 데려가줘서 또 가보고.. 이렇게 여러번 가다보니 정말 유명한 곳은 자연스레 알게되는것같다. 
 
5년전 즈음에 직장동료와 갔을때는 이것저것 여러노점에서 음식을 시켰는데 칠리크랩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먹으면서도 여행객들이 가는 호커센터보다 현지에서 유명한 곳에서 칠리크랩을 먹으라는 잔소리를 많이했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 호커센터가 좋은점이 프라운누들 (새우국수)까지 있어서이다. 보통 프라운누들은 왜인진 모르겠지만 모든 호커센터에서 일반적으로 볼수있는 음식은 아니다. 
 

 
나는 전형적인 한국인입맛으로 이런 칼칼한 새우국물을 정말 좋아해서, 프라운누들은 보이면 바로 사먹는 현지음식중 하나다. 그래서 이 올드에어포트 호커센터에 갈때마다 사먹는데 정말 맛있다.. 
 
이것말고도 호키엔미, 완탄누들 등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배를 단단히 비우고 가보시길요. 
 
 


 

3. 촘촘 푸드센터 (Chomp Chomp Food Centre)

 
촘촘은 세랑군가든에 있는 유명한 호커센터인데, 특히 해산물로 유명하다. 
 
내가 싱가포르로 이직한 첫 해, 직장동료들이 정말 유명한 호커센터를 가보자고해서 갔던 곳이 바로 촘촘이었다. 그때당시에는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난리부르스를 쳐서 겨우 힘들게 도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도착한 곳이 야외 푸드코트였고, 각종 요리를 굽는 냄새때문에 연기가 자욱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막상 여러 음식들을 주문해서 먹어보니 꽤나 맛있어서 인상 깊었었다. 
 

 
 
해산물을 많이 파는데, 이런 해산물도 모든 호커센터에 다 있는 건 아니고 이렇게 촘촘처럼 특정한 곳에만 있다. 그래서 촘촘도 다른 호커센터와 다른 이국적인 바이브가 있나보다. 
 
굴오믈렛, 사태, 호키엔미 등 많인 메뉴가 있지만, 촘촘에 가면 무조건 먹는건 매운 가자미 요리 (Sting Ray)와 조개(Lala)요리이다. 해산물은 다른 일반 호커음식보다는 가격대가 있어서 다 주문해서먹으면 몇만원정도는 나온다.  

그리고 촘촘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연두색 주스를 마시고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거는 천연 사탕수수주스 (Sugarcane Juice)이다. 주스를 주문하면, 눈앞에서 사탕수수를 기계로 갈아가지고 주스를 착즙해 주는데, 달짝지근해서 정말 맛있다. 

 


맥스웰 호커센터나 티옹바루 호커센터 등 더 규모가 크고 유명한 호커센터들도 많지만,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몇번가보고 애착이 있는 호커센터 3군데만 소개를 해보았다. 
 
이 호커센터 덕분에, 외식을 하더라도 항상 비싸지만은 않은 가격에 편리하게 밥을 사먹을 수 있어서 내 싱가폴 생활에서도 정말 중요한 곳이다. 
 
싱가폴 여행을 오시면 현지문화체험도 할 겸, 그리고 가격대비 정말 맛있어서 꼭 한번 들르시길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