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맛집 - 하이난 음식점 Seng House

오늘은 오랜만에 소개해드리고싶은 음식점을 발견해서 싱가포르 맛집 포스팅을 한다. 
 
Seng House라는 음식점인데, 하이난 음식과 양식의 퓨전 요리를 다루는 식당으로 카통에 위치하고있다. 
 
힙한 카페가 많은 핫플레이스인 카통(Katong)이지만, 은근히 찾아보면 페라나칸음식, 중국음식 등 특색있고 전통적인 음식점도 많은데, 오히려 이런 다양성이 카통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오늘은 카통의 수많은 힙한 카페와 음식점 중에서 기억에 남을 Seng House 리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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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음식이란?

Seng House는 앞서말한것과같이 하이난음식과 서양음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조한 퓨전 음식점이다. 
 
여기에서 양식은 되게 익숙하지만 도대체 하이난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 하이난은 중국에서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섬 이름이다. 
 
예전 중국에서는 활발히 동남아시아로 무역상들이 오고갔다. 그 중에서 하이난 섬사람들도 동남아에 많이 오갔는데, 그때 동남아시아에 정착한 선조들도 많고, 그들의 문화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정착한 중국계 후손들을 통해 대대손손 이어져왔다. 
 
싱가포르에서도 하이난 음식들이 꽤나 유명하고 나도 싱가폴에 있으면서 가끔 하이나니즈 음식들을 먹으러간다.
 
하이난 음식하면 가장 유명한게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하이난 커리치킨이 아닐까싶다. 왠진 모르겠지만, 하이난 음식은 닭고기를 사용한 음식들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 그 중, 치킨라이스는 특히나 싱가폴 대표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느 호커센터를 가더라도 꼭 있는 음식 종류 중 하나다. 
 
그런데 내가 느낀점은, 올바른 비유일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자장면을 중국음식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한국에서 개발된 한국음식임은 분명하다. 싱가폴의 하이난 치킨라이스나 커리치킨도 이와 결이 비슷한데, 하이난 자체에서 바로 들여온 음식이 아니라, 싱가폴이 여러 식민 역사를 거치면서 싱가폴 내에서 점차적으로 현재의 형태로 생겨난 요리인 듯 하다. 
 
무튼 설명이 길어졌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하이난 퓨전음식을 다룬 Seng House의 음식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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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g House 식당 후기 

Seng House는 외부와 내부에 모두 좌석이 있다. 외부에는 개를 데려와서 같이 식사를 해도되는 Dog friendly음식점이라 도착하니 외부좌석들에 여러 귀여운 강아지들이 주인과 함께 앉아 있었다. 
 
토요일 점심으로 갔는데, 내부외부 모두 사람들로 붐벼서 예약을 하고 간게 다행이었다. 싱가포르는 날씨가 덥기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내부석으로 최대한 예약을 하고간다. 
 
다행히 내부에 좌석이 빨리 마련되어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착석을 했다. 
 
이 식당은 음식을 만드는 곳인 키친은 내부에 숨겨져 있어 보이지 않지만,  커피나 음료를 만드는 곳이 바의 형태로 되어있고, 바는 외부와도 통하게 모든 문이 열려있어서, 에어컨의 한기가 자꾸 밖으로 나가는 느낌...
 
 

아이스모카커피

일단 들어오자마자 시원한 커피를 시켰는데, 맛이 특별하진 않고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 뒤에, 바로 우리는 각자 메인요리와 사이드메뉴를 동시에 시켰다.
 

 

트러플 프라이

트러플 감자튀김. 
진짜 바삭바삭하고 너무 맛있었다. 가격은 12불 (만이천원)
맛은 있지만 가격이 사악해서 가성비가 떨어진다. 
 
 

치킨윙

두번째 사이드메뉴인 버터밀크 치킨윙.
 
가격은 14불로 만 3천원정도 하는데, 이거는 진짜 메인요리보다 더 맛있었다. 
우선 치킨윙이야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맛이긴하지만, 너무 잘 튀겨서 뜨겁고 바삭바삭한게 너무나도 취향 저격이었는데, 여기에 같이 나온 칠리소스를 찍어먹으면서, 아 여기 퓨전집이었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 칠리소스가 일반적으로 싱가폴 치킨라이스를 먹을때 같이 나오는 소스인데, 이걸 치킨윙에 찍어먹을 생각을 하다니. 너무 맛있었다. 
 
 
 

Oxtail Stew

시어머니가 시킨 옥스테일 스튜. 가격은 2만 7천원정도 한다. 
 
소꼬리찜인데, 약간 한국에서 먹는 갈비찜 느낌도 나지만, 시어머니의 총평은 너무 메뉴가 고기고기해서 조금은 느끼했다는 평. 나는 개인적으로 먹어보니 맛있었다. 
 

Hainanese Pork Chop

남편동생이 주문한 하이나니즈 포크챱. 가격은 2만 천원정도. 
 
하이난 음식중에 또 포크챱도 유명한 편인데, 이게 내 생각에는 가성비가 제일 갑이었다. 포크챱도 바삭하게 돈까스처럼 잘 튀겨져서 정말 맛있었지만, 뭔가 특색이랄건 없는 느낌? 그냥 너무 이국적인건 잘 못먹는 사람들이나 돈까스 좋아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좋아할 맛이었다. 
 
 

Yellow curry chicken bowl

남편이 시킨 커리 치킨. 가격은 만 오천원정도. 
 
대표적인 하이나니스 음식인데, 확실히 퓨전음식점이다 보니 양식에서 자주 쓰이는 사워도우 빵을 그릇으로 사용해서 특색있게 내놓는다. 
 
커리치킨은 맛없을 수가 없어서 야무지게 안에 치킨커리를 먹고 커리로 촉촉해진 빵까지 먹는데, 맛있었다. 
 

Wat Dan Hor

이름은 왓 단 호? 가격은 2만 4천원정도. 
 
가성비가... 제일 안좋은 음식이었지 않나싶다.
 
내가 시킨음식인데, 메뉴에 음식 설명만 보면, 생선베이스의 자작한 그레이비에 여러 해산물과 평평한 쌀국수가 들어갔다고해서 조금은 해산물맛이 나는 칼칼하고 시원한 음식일줄 알았지만, 이렇게 전분이 들어간 걸쭉한 국물일줄이야?
 
해산물 제일밑에 납작쌀국수들이 깔려있다. 쌀국수는 불맛이 나서 맛있긴 했는데.. 내가 기대했던것과 달라서 당황했지만 음식 그 자체로는 맛있게 먹긴 먹었다.  
 
 
 

두리안 크림브륄레

두리안 크륌브릴레, 가격은 만 천원 정도.
 
이 디저트가 자꾸 생각이 난다. 여러 크림브륄레를 먹어봤지만, 이렇게 두리안 크림이 들어간 건 처음 먹어보는데, 두리안을 정말 좋아하는 나로썬 진짜 혼자서 3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만큼 너무 맛있었다. 
 
두리안을 그 자체로 먹기 힘든분들도 이건 한번쯤 시도해보길 강추! 
 

Donut Kiap

도넛 키압. 가격은 만원. 
 
얌 아이스크림에 바삭하게 구워진 빵을 찍어먹으면 달달하니 맛있었는데, 이건 생각보다 임팩트가 작았고, 굳이 이걸먹을바에는 두리안 크림브륄레를 하나 더 시킬걸 후회했다. 가성비가 안좋은 메뉴. 이렇게해서 만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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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음식을 다 먹고, 더티 커피 한잔까지 야무지게 먹어서 총 140불 정도가 나왔다. 한화로 약 십사만원 정도인데, 사실 4명이서 배터지게 메인요리와 음료,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은 것 치곤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게다가 하이난 퓨전요리라 모든 요리가 각각 특색있는 포인트가 있고 맛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친구들을 데리고 한번 더 가고싶은 곳이다. 
 
혹시나 싱가포르 여행을 와서 뭔가 특색있는 현지 음식점을 가고싶을때는 카통 구경도 할 겸 이 Seng House는 정말 가볼만한 곳이다. 
 
Seng House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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