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타카시마야에 가전을 사러 방문을 했다가 우연히 들른 일식집이 너무 맛있어서 후기를 남길까 포스팅을 적어본다.
타카시마야 자체도 일본 백화점인 만큼, 백화점 내부에 일식집이 꽤나 많이 입점해 있다.
원래는 초밥집을 가려했는데 주말 점심시간이라 초밥집의 웨이팅이 굉장히 길어서 옆에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일식집인 규탄탄 (Gyutan-Tan)으로 즉흥적으로 들어가 보았다.
1. 맛집 규탄탄 (Gyutan-Tan) 소개
규탄은 일본어로 소의 혀 (우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규탄탄이라는 곳은 이름에 걸맞게 싱가포르 최초로 우설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우설이 유래된 센다이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 규탄이라는 음식은 센다이가 원조라는데, 자주 보는 유튜버인 유우키 님이 그토록 센다이의 명물인 우설이 맛있다고 강조하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난다.
유우키 님의 유튜브를 보면서 항상 우설을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우설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니 굉장히 반갑다.
이 규탄탄은 현재 싱가포르에 크게 두 지점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
타카시마야 지점:
주소 391 Orchard Road, Ngee Ann City, B2-32 Takashimaya Shopping Centre, 238872
트라스 스트릿 지점:
주소 41 Tras St, Singapore 078980
2. 메뉴 소개
두 지점마다 메뉴가 조금 다른지 규탄탄 웹사이트에도 메뉴가 지점별로 나뉘어 있다.
나는 오늘 간 타카시마야 지점의 점심 메뉴 구성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고자 한다.
점심메뉴는 특선 세트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잘 구성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세트 구성은 크게 3개로 나뉘어 있다.
차콜 수미야키 세트: 밥, 국물, 샐러드에 먹고 싶은 고기종류를 선택할 수 있음.
규동 세트: 일식 덮밥, 국물, 반찬, 샐러드 구성으로, 덮밥 위에 올라갈 고기종류를 선택할 수 있음
일식 카레 세트: 밥, 카레, 샐러드, 국물 구성인데, 역시나 고기를 선택할 수 있음
규탄탄 타카시마야 지점의 시간대별 메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더욱 자세한 사항 확인 가능합니다.
▼ ▼ ▼
타카시마야 규탄탄 점심메뉴
타카시마야 규탄탄 저녁메뉴
타카시마야 규탄탄 에프터눈티 메뉴
3. 솔직한 후기
우선 일식집이라 싱가포르 단기 여행객보다는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분들께만 추천을 드릴 것 같긴 하다.
싱가포르에서 우설을 먹으려면 일식 바비큐 집에 가서 비싸게 주고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20~30불대로 알찬 우설 정식을 먹을 수 있어서 건강한 느낌의 일식이 먹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갈 것 같다.
우선 식당 내부는 밝은 계열로 인테리어를 해서 밖에서 보면 식당이 아니라 카페라고 느껴질 만한 인테리어였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더티커피를 먼저 시켰는데, 우설맛집이지만 커피와 디저트만 먹으러 가도 정말 괜찮을 만큼 더티커피는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너무 신 맛이 강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메인 정식이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로 시켜본 참치샐러드. 크게 특별할 건 없는 아는 맛이었다. 참치캔에 있는 참치와 가쓰오부시, 연두부, 토마토, 무, 오이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 법한 간단한 샐러드이다.
메인으로는, 총 세 명이서 방문을 했는데 나는 수미야키 세트 구성 중 우설,갈비세트를 주문을 했고, 나의 일행들은 각각 덮밥메뉴를 시켜보았다.
우리 세명이서 시킨 음식이 전부 SGD 26불이었는데, 나름 구성이 알차다. 밥의 양도 선택할 수 있었고, 국물도 미소국과 소꼬리국중 선택할 수 있었다.
일행이 시킨 덮밥요리는 덮밥소스가 굉장히 맛있었지만 고기 자체는 내가 시킨 수미야키가 훨씬 맛있었다. 숯불에 구워져 숯불맛도 나고 훨씬 부드러웠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우설이 그렇게 맛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는데, 우설과 같이 나온 한국식 갈비가 진짜 맛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 포스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디저트 때문이다.
처음에 일행이 비싼 돈을 주고 디저트를 시키려길래 디저트는 다른 데 가서 먹자고 했는데... 여기서 디저트를 안 먹었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일단 긴 컵에 담긴 청포도 파르페는 내가 싱가포르에서 먹은 디저트 중 역대급일 정도로 맛있었는데, 안에 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정말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중간에는 약간 바삭한 과자가 들어있어서 아이스크림과의 궁합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시킨 디저트는 젠자이라 불리는 디저트인데, 그냥 우리나라 붕어싸만코의 상위호환버전이었다. 붕어싸만코 같은 껍데기(?) 안에 딸기와 딸기아이스크림이 나오고 옆에 찹쌀떡과 팥이 있어 다 같이 떠먹는 디저트이다. 이 젠자이는 정말 맛있었긴 하지만 파르페보다는 감동이 덜했다.
총 3명이서 SGD 180을 지출했는데, GST가 올라서 그런지 확실히 실제 음식값보다 최종가격이 더더욱 비싼 느낌이다. 그래도 다음번에 친구들과 브런치로 다시 한번쯤은 더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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