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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일상맛집/맛집 및 음식추천

싱가포르 맛집 - 카페 우투, 아프리카 컨셉의 다이닝

by mrs_ing 2024. 10. 13.

 

누군가 싱가포르 거주하면서 제일 좋은 게 뭐냐 물어보면 다양한 문화라고 답할 것 같아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아가는 나라답게, 언어, 생김새, 전통은 물론이고 다양한 음식까지 즐겨볼 수 있는데요!

 

일상적으로 중국,동남아 계열의 음식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오늘은 정말 특색 있게도 아프리카 컨셉의 식당에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 컨셉의 레스토랑, 카페 우투의 후기 들려드릴게요. 

 

목차

- 카페 우투 소개
- 운영시간 및 위치
- 메뉴
- 음식 후기
- 예약

 

 

카페 우투 소개 (Kafe Utu)

 

라운지

 

카페 우투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이름은 커트인데, 이 분은 어릴 적 아프리카 나라들인 리베리아, 남수단, 켄야 등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레스토랑인 카페우투에는 아프리카 고유의 색, 텍스쳐, 문화, 맛 등을 경험해 볼 수 있어요. 

 

카페 우투는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에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인스타그램에 올릴 정도로 예쁜 카페 50위에 선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곳은 3층짜리 샵하우스에 각 층별로 다른 색깔을 테마로 해서 꾸며졌는데요.

 

1층은 진한 갈색이 사용되어, 커피를 마시는 카페 및 식사를 하는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되고, 2층은 가죽소파 등이 놓아져 있는 라운지 스타일로 조금 더 파티하는 분위기로 꾸며졌습니다. 3층은 테라스가 있어서 저녁에 펍이나 바 느낌도 나도록 되어있어요.  

 

각 층별로 색깔 코드가 약간씩 다르게 사용되었지만, 그럼에도 아프리카라는 특색이 모두 돋보여서 하나로 이어지는 통일감 및 다채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 및 위치

 

카페 우투의 운영시간 및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소: 12 Jiak Chuan Road, Singapore 089265

찾아가는법: MRT 브라운라인을 타고 Maxwell 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반, 저녁 6시-밤 11시 (월요일 휴무)

 

 

 

메뉴

 

음식 메뉴에는 브런치 메뉴와 저녁 메뉴가 있습니다. 

 

브런치 메뉴와 저녁 메뉴는 대부분 겹치는 것 같은데, 저녁 메뉴가 조금 더 다양한 요리들이 많은 차이점이 있네요.  

 

메뉴를 보시면 확실히 특색있는 요리의 종류가 꽤나 많고, 낯선 단어의 재료들이 많네요.  

 

브런치 메뉴 보기

저녁 메뉴 보기

 

 

식당 후기

카페 우투 외부 및 1층 내부

 

 

2024년 10월에 카페 우투를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는데요. 지인에게 꽤 괜찮다는 평까지 받아놓은 상태라 기대감이 컸습니다. 

 

저녁 6시에 예약을 했는데, 여기는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후, 정확히 6시에 들여보내주더라고요. 

 

저희는 총 일행 4명이 함께 갔는데, 1명은 배가 불러서 성인 3.5명이 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총 3개의 애피타이저, 3개의 메인, 3개의 디저트를 시켜서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바나나튀김, 파드론 페퍼, 양고기 사모사, 총 3개의 요리를 주문해 보았는데요. 

 

저는 어딜 가나 에피타이저파 인가 봅니다. 항상 어딜가나 메인디쉬보다 애피타이저를 더 맛있게 먹어요. 이게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스타일의 요리를 좋아하는 건지 참...  어찌 됐든 카페우투의 애피타이저도 끝내줬습니다.

 

바나나튀김

 

바나나튀김 (Fried Plantains)은 바나나의 일종인 플랜틴을 튀겨낸 요리인데요.

 

어느 나라를 가든 바나나가 튀김 재료로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도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피상 고랭이라는 바나나 튀김이 진짜 끝내주게 맛있는데 아프리칸 식당에서도 비슷한 바나나 튀김요리를 보니 반갑네요.

 

말레이시아 길거리에서 먹었던 피상 고랭은 굉장히 맛있는 불량식품의 맛이었다면, 이곳은 나름 가격대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조금 더 튀김오일이 클린 하게 사용된 느낌. 더 건강한 맛이었어요. 

 

가격은 17달러였습니다. (세금 붙기 전)

 

 

 

파드론 페퍼

 

파드론 페퍼 (Padron Peppers)는 찾아보니 스페인 품종의 작은 고추라고 하네요. 저는 사실 온갖 종류의 고추, 페퍼를 정말 좋아하는데, 오늘 새로운 파드론 페퍼를 알게 되어서 되게 신났습니다. 

 

 

그릴로 구워서 그런지 매운맛은 없었고, 페퍼 특유의 향과 옆에 흩뿌려진 소금만으로 간단히 먹는데 오늘 카페 우투에서 먹은 요리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들도 원픽으로 이 파드론 페퍼구이를 최애메뉴로 꼽았답니다.

 

야채 요리치고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 뭔가 집에서도 비슷하게 오븐으로 요리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되게 신났던 메뉴였어요. 손님 초대 할 때 이렇게 간단히 페퍼만 구워서 소금 뿌려도 되게 신박하고 호응이 좋을 것 같아 문화적으로 한 수 배워갑니다.  

 

가격은 16달러였습니다. (세금 붙기 전)

 

 

 

양고기 사모사

 

양고기 사모사 (Lamb Samosa)는 양고기를 갈아서 감자와 향신료 등과 믹스해서 사모사로 만든 요리입니다. 총 5개의 사모사가 제공됩니다. 

 

사모사가 인도 요리로 알고 있는데, 아프리카에서도 사모사를 먹는 건지 아님 약간 스타일을 퓨전으로 한건진 잘 모르겠네요. 어찌 됐든 파드론 페퍼가 최애메뉴 1위였다면, 이 사모사가 저의 2번째 최애메뉴였습니다. 따끈하게 튀겨낸 사모사를 고수가 들어간 라이타 요거트 소스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잘 잡고 특유의 풍미를 잘 살렸습니다.  

 

사모사는 20달러였어요. (세금 붙기 전)

 

 

 

메인으로도 총 3개의 요리를 시켜보았습니다. 

 

우선 메인요리들의 가격대는 세금붙기전 3-4만 원대로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양은 좀 적게 주더라고요. 일행 한 명이 배가 부른 상태라 3개를 시켰지만, 4명 모두 배고픈 상태였다면 1인당 1개씩 메인을 시켜야 할 것 같은 양입니다. 

 

메인 요리

 

메인 요리 중 분홍색 그릇에 담아져 나온 요리는 Yassa Fish로 붉돔을 사용한 생선 요리인데요. 

 

타마린드와 코코넛 크림이 들어가 깊은 맛과 신 맛이 나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은 생선비린내가 나서 잘 못 먹겠다고 하네요. 저는 전혀 비린내 없이 먹었는데 말이죠. 

 

가격은 39달러였습니다. (세금 붙기 전) 

 

 

 

 

램스튜

양의 어깨살과 불로 그을린 가지를 넣은 스튜인데요. 뭔가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아프리칸 하면 떠올릴만한 스튜요리였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보다 맛은 친숙한 맛이라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약간 매콤했던 것 같아요. 

 

가격은 36달러입니다. (세금 붙기 전)

 

치킨커리

 

Doro Wat이라고 불리는 에티오피안 스타일의 치킨커리입니다. 

 

신선한 닭다리살과 훈연한 생선살, 계란등이 함께 요리되어 나오는데, 이 요리도 약간의 신맛이 있어서 정말 밥이랑 비벼서 야무지게 잘 먹었어요. 

 

가격은 35달러입니다. (세금 붙기 전) 

 

 

 

 

생각보다 디저트 종류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3개를 시켜보았습니다. 

 

 

화이트로즈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주문하기 전에 스태프에게 오늘의 맛은 어떤 맛인지 물어보고 주문하라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오늘의 아이스크림 맛은 화이트로즈(백장미) 맛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텍스쳐도 너무 좋고, 화이트로즈맛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모두가 디저트 중에서 최애였던 아이스크림이에요. 하지만 쓸데없는 장식용 꽃이 들어가 갑자기 안성재 셰프가 생각이 났다는....😂

 

가격은 12달러입니다. (세금 붙기 전)

 

 

바나나케익

케이크에 휘핑크림, 과일, 설탕을 토치로 그을린 바나나 조각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자만 조금 실망했던 디저트에요.

 

가격은 12달러입니다. (세금 붙기 전)

 

 

초콜렛케이크

 

일행 중 한 명이 생일이라 이렇게 스태프들이 노래를 부르며 케이크를 서빙해 주네요. 다크 초콜릿 케이크인데, 정말 익숙한 맛인데, 너무 부드럽고 적당한 단맛이 좋았습니다. 만족스러웠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요. 

 

가격은 11달러입니다. (세금 붙기 전)

 

 

 

전반적으로 양이 되게 적게 나오는데, 그래도 애피타이저랑 메인, 디저트까지 먹으니 결국은 배가 굉장히 불렀어요. 

 

맛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았지만 디저트는 굳이 여기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칸 음식이라고 해서 뭔가 되게 독특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싱가포르에 거주한 짬밥이 있는지라 여기저기서 어찌어찌 비슷한 걸 먹어봤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오히려 너무 처음 겪어보는 맛이 없어서 더 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한 명의 일행은 배가 부른 채로 왔었기에 총 3.5인의 성인이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각 3개씩 시키고 2개의 음료, 생수 등을 시킨 결과 총 320달러가 나왔네요.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싱가포르에서 괜찮은 식당 갔을 때 나올만한 평균적인 외식물가 수준입니다. 당분간은 집밥 먹는 걸로...  😂

 

그래도 애피타이저에서 한번 만들어보고픈 파드론 페퍼 요리 덕분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약

 

싱가포르에서 이런 괜찮은 다이닝 레스토랑들은 보통은 예약을 하고 가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 절차가 꽤나 간편해서 링크 남겨 드려요. 

카페 우투 예약 하러가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