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에서 놀러 온 친구와 싱가포르의 현지음식 페라나칸 요리를 먹으러 블루진저라는 음식점에 가보았습니다.
싱가포르 9년차 거주민으로써, 항상 가족이나 친구가 싱가포르로 놀러 오면 어떤 식당으로 데려갈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현지인의 맛을 한국인의 입맛에도 맛있게 풀어내는가, 짧은 여행 동안에 한 끼를 이 음식으로 채울 가치가 있는가 등 저 혼자 많은 생각을 하고 음식점을 선정한답니다. 😂
오늘 방문한 블루진저는 한국에서 또 다른 친구가 놀러와도 데려갈 만큼 괜찮았어서 블루진저 방문 후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페라나칸 음식이란?
- 블루 진저 소개
- 음식 후기
페라나칸 음식이란?
페라나칸 문화는 중국계 사람들이 말레이반도 지역으로 이주를 하며 그 지역의 원주민인 말레이계와 섞이면서 만들어진 문화를 지칭합니다.
이들이 발전시킨 음식을 페라나칸 음식으로 지칭하는데, 페라나칸 음식은 이 페라나칸 인종이 긴 시간에 걸쳐 발전시켜 온 요리입니다.
특히나, 이 페라나칸 여성 (뇨나) 들의 손맛이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먹어보지 못한 생소한 맛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정말 맛있답니다.
싱가포르에도 페라나칸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서 싱가포르에 여행 오시는 분들께 페라나칸 음식도 꼭 한번 먹어보라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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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진저 소개
싱가포르에는 페라나칸 음식을 다루는 음식점들이 꽤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블루진저는 잘 알려진 페라나칸 레스토랑이에요.
블루 진저는 싱가포르에 총 2개의 지점으로 운영이 되는데, 저는 탄종 파가 지점으로 갔습니다.
블루진저 탄종파가 지점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지점이며, 싱가포르의 3층짜리 샵하우스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독특한 페라나칸 문화의 예쁜 색감 등을 느낄 수 있어요.
블루진저 탄종파가 지점
주소: 97 Tg Pagar Rd, Singapore 088518
가는 방법: 싱가포르 MRT 초록라인을 타고 Tanjong Pagar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
운영시간: 오후 12시-3시 & 저녁 6시 반-10시 반
음식 후기
일단 총 2명이서 방문을 했고, 저희는 식사 전에 간단한 빵을 먹은 상태라 크게 배고프지는 않았어요.
일반적으로 싱가포르의 페라나칸 음식점은 대체로 가격대가 좀 있고, 음식의 양이 많지 않은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친구가 꼭 이것만은 먹어봤으면 좋을 것 같은 대표 페라나칸 음식 몇 가지를 제가 알아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 Kueh Pie Tee (꿰 파이 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라나칸 애피타이저인데요. 푹 익혀진 무와 새우, 소스를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담아서 한입에 먹는 요리입니다.
친구가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다며 놀라더라고요. 한국에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며... 너무 뿌듯했습니다. 이곳은 미슐랭 답게 겉의 바삭한 페이스트리가 따듯하게 데워져서 나와서 조금 더 맛있었어요.
솔직히 제가 먹어본 Kueh Pie Tee에서도 역대급 맛있었어요. 4피스에 9달러입니다.
야채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켜본 Juhu Kangkong이라는 메뉴입니다. 갑오징 어어와 캉콩(모닝글로리) 야채가 매콤한 삼발소스에 요리되어 나오는데요, 이 야채요리도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습니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싱가포르 버전의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한 접시에 20불입니다.
그다음 시켜본 음식은 Ngo Heong (노향)인데, 이것도 싱가포리안들이 정말 좋아하는 국민음식이라 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 등이 야채와 잘 버무려져서 튀겨진 요리인데요.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맛이긴 한데, 맛있는 맛. 근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저도 여러 식당에서 노향을 먹어봤지만, 여기 블루진저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맛있는 편입니다.
한 접시에 20불입니다.
이제 페라나칸 음식을 먹으면 빠지려야 빠질 수 없는 비프 른당이에요. 비프 른당은 우리나라 갈비찜 정도의 위치를 누리고 있는데, 고급 음식이라 비싼 편에 속하고 양도 정말 적게 주거든요.
동남아시아의 진미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에도 선정이 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코코넛밀크와 여러 향신료들로 푹 삶아진 소고기 스튜인데, 친구가 한입 먹어보더니 한입에 신맛, 매운맛 등 많은 맛들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코코넛 향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겐 호불호가 심할 수 있지만,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신기한 맛입니다.
다만, 다른 식당의 비프른당과 비교했을 때 여기가 상대적으로 더 맛있게 느껴지진 않는 맛이라 조금 2% 아쉬웠어요.
친구와 저 모두 이 비프른당이 오늘 먹은 요리 중에선 제일 최하위권이었던 슬픈 사실😭
가격은 저렇게 적은 양에 한 접시에 35 불합니다.
갑작스럽게 배가 불러 유명한 첸돌 디저트를 먹지 못해 아쉽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꼭 디저트까지 페라나칸 스타일로 한번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두명에서 먹고나서 대략 113불 정도가 지출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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