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스토리/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쇼핑한 기념품 리스트 소개 (feat. 그랜드바자)

by mrs_ing 2024. 1. 25.
무슨 기념품을 사야 하지?

 
여행을 가면 항상 하는 고민이 있다. 이 나라에서 무슨 기념품을 사면 좋을지.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 또는 내가 이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사는 나를 위한 선물 등. 해외여행을 하면 기념품 쇼핑은 필수다. 
 
이번에 나는 이스탄불 단기여행을 하며 여행할 시간조차 빠듯했지만, 시간을 쪼개어 기념품 쇼핑에 나섰다. 여러 가지 기념품 샵과 바자를 방문해서 최선을 다한 이번 기념품 쇼핑에서 몇 가지 아이템은 너무나도 만족하고, 몇 가지는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나의 이스탄불 기념품 쇼핑 리스트를 공유해 본다. 


 

1. 이스탄불 돌 자석


 
그랜드바자를 방문했는데 너무 예쁜 돌자석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가격을 물어보니 1개에 50리라. (한화 약 2천 원)
 
터키 특유의 색감이 너무 예뻤고,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꽃무늬 등 자석의 그림이 굉장히 다양했다. 하지만 처음 방문한 샵에서 예쁜 물건이 있다고 바로 구입할 순 없었기에 조금 더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돌자석
돌자석


하지만 그랜드바자에도 예쁜 돌자석을 파는 곳이 많이 없어서 그 이후로 다시 동일한 자석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다음 관광지인 갈라타타워로 이동했다. 

갈라타타워를 구경하고, 내리막길을 쭉 내려오는 중에 우연히 발견한 돌자석 기념품 가게를 들어가 보니 여기는 돌자석 3개에 50리라 한다. 그랜드바자에서는 1개에 50리라였는데... 

 



확실히 그랜드바자가 비싼 게 체감되었다. 갈라타타워 기념품 로드샵에서 돌자석 3개를 구입했다. 하지만  그랜드바자에서 봤던 예쁜 그림은 보이지 않아 결국 여행 마지막날 그랜드바자로 돌아가서 조금 더 비싸게 2개를 추가구매했다. 총 5개 구매!

느낀 점은, 그랜드바자가 훨씬 비싸지만 단기여행자 입장에서는 조금 비싸게 주더라도 자석 그림이 더욱 다양했다. 
 

갈라타타워 근처에서 구매한 돌자석 3세트





2. 터키 그릇



터키의 쨍하고 밝은 색감을 너무나 좋아해서 이참에 예쁜 종지그릇 여러 개를 사들고 가고 싶었다. 너무 큰 그릇은 부담스러우니, 작은 그릇이 사고 싶었다. 

아시아지구로 여행 갔을 때, 카디코이 카페 골목골목에 그릇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나자르본주 모양이 그려진 종지그릇 하나를 50리라 (약 2 천원)에 구입했다.

나자르본주 모양의 작은 그릇


그릇 쇼핑은 이것으로 끝일줄 알았는데, 여행을 마치는 날 터키 리라 현금이 꽤 남아서 또 공항에서 기념품쇼핑에 들어갔다.

마침 공항에도  올드바자라는 기념품 샵이 있었는데 관광지에서 구할 수 있는 웬만한 아이템들은 모두 판매하고 있었다. 
 
둘러보다 작은 그릇을 3+1으로 구매하고 현금을 다 쓸 수 있었다. 올드바자 물품들은 유로화로 가격 표시가 되어있었는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리라화로 결제가 가능하 다한다. 

확실히 공항기념품이라 카디코이에서 산 그릇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비쌌지만 퀄리티는 더 좋지 않을까 정신승리를 한 후 구매를 완료했다. 
 

공항 올드바자에서 산 그릇들

 

공항에서 산 그릇들의 가격

 
 



3. 터키 찻잔



터키에서 식당을 가면 식후에 모두 가운데가 홀쭉한 이런 유리모양에 차를 홀짝이며 마신다.


이런 터키식 찻잔을 사가고 싶어서 그랜드바자에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가게별로 제품의 퀄리티가 좋은 곳은 5만 원이 넘어가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전부 4~6개 세트로 사야 더 가격흥정이 되는 곳도 많아서 나는 조금 저렴한 가게에서 450리라(약 2만 원)를 주고 2세트를 구매했다.



여행 마지막날이어서 시간이 없어 급하게 산 느낌. 그랜드바자 가게에서 샀기에, 아마 외부보다 비싸게 주고 샀을 거라 100% 확인하지만 결국 구매했다. 😅

그림이 없는 플레인 한 티컵은 더 저렴했는데, 여행 당시에는 쨍한 색감에 홀려서 문양이 들어간 티컵을 구매했다. 하지만 지금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는, 그냥 문양 없는 티컵을 사는 게 나았으려나?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그랜드바자에는 이렇게 다양한 문양의 컵을 판매하니 시간 들여 천천히 구경하실 수 있다.





 
 



4. 올리브오일 비누


 

터키에는 올리브오일로 만든 비누가 유명기념품이라고 해서 우리도 기념품 선물을 위해 구매해 보았다. 
 
시간이 없어서 그랜드바자에서 구매를 하려고 여러 가게를 둘러보는데, 확실히 저렴하지는 않았다. 비누바를 큼지막히 파는 곳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렇게 틴케이스에 들어간 작은 사이즈의 비누를 파는 곳은 많이 찾을 수 없었다. 
 
이 제품을 파는 가게에 가서 주인과 신나게 가격 흥정을 했지만 가격을 많이 깎을 순 없었다. 여러 번 안 산다고 하고 진짜 자리를 뜨면 멀리서 부르고, 다시 흥정하고, 다시 떠나고를 반복....
 
어떤 블로그에서는 외부에서 이런 비누 3개에 100리라를 주고 샀다는 후기가 있는데, 그랜드바자는 생각보다 흥정을 많이 해주지 않아서 결국 총 7개의 올리브오일 비누를 500리라를 주고 구매했다. (정확한 금액이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500리라였다)  
 
향기는 옛날 어릴 적 오이비누같이 흔한 향이 나지만, 그래도 하나씩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5. 터키 고춧가루


 

 
어느 터키식 피자집에 갔는데, 테이블마다 고춧가루 같은 걸 뿌려먹을 수 있게 놔둔 걸 보았다. 놓여있는 고춧가루(?)를 피자에다 뿌려먹었는데, 페퍼가루가 피자의 맛을 놀랍도록 향상시켜서 터키식 고춧가루를 꼭 사가고 싶었다. 
 
호텔 가는 길에 들른 동네마트에서 고춧가루를 발견해 비록 같은 종류인진 모르겠지만 몇 개 쟁여왔다. 구글링 해보니, 이 Pul Biber는 터키의 전통 조미료이자 소금이 들어간 홍고춧가루로, 고기를 재워둘 때도 사용이 되고, 샐러드나 계란에도 뿌려먹는다고 한다.  가격도 굉장히 쌌는데, 기억하기로 천 원보다 더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6. 터키식 초콜릿과 터키시 딜라이트


 

 


터키에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달한 디저트가 많다. 보통 터키시딜라이트로 불리는데, 바클라바, 로쿰뿐 아니라 터키 초콜릿도 꽤나 유명한 듯하다. 
 
우리는 여행 마지막날 터키시 딜라이트로 유명한 브랜드인 "Hafız Mustafa 1864"에 들러 기념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스티클랄 스트리트에 위치한 지점으로 갔는데, 들어가니 터키시 딜라이트가 예쁜 박스에 포장되어 있었다.
 
이곳은 그랜드바자와 다르게 정찰제라 박스 아래에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여러 종류를 팔고 있었는데, 점원한테 특정 맛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면 조그맣게 잘라서 준다. 

 


 
그러니 사기 전에 꼭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맛을 구매하면 된다. 나도 로쿰을 샘플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명성에 비해 맛이 없었다. 너무 쫄깃한 텍스쳐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박스만 포장해 본다. 
 
그리고 나머지는 선물용으로 별모양 상자에 든 터키 초콜릿을 샀는데 가격은 아래와 같았다. 
 
- 별모양 터키식 초콜릿: 한화로 약 1만 원
- 로쿰을 포함한 터키시 딜라이트: 약 2만 원
 
 

그랜드바자에서 구매한 터키시 딜라이트

그리고 우리는 첫날 그랜드바자에서 거의 사기당하다시피 터키시 딜라이트를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뭐에 홀린 듯 점원이 주는 디저트를 이것저것 먹다가 흥정도 못해보고 거의 1kg에 4만 원 돈을 주고 터키시 딜라이트와 초콜릿을 구매했었다. 
 
 흥정 한마디도 못해보고 구매한 게 여행 내내 너무 후회가 되어서 꼭 그랜드바자를 가면 무엇을 사든 흥정을 하시라 강조하고 싶었다. 우리처럼 원가도 별로 안될 디저트를 4만 원에 구매하시지 말고... 


 

7. 향신료


 

그랜드바자를 구경하고 바로 이집션 바자로 넘어가서 조금 더 구경을 해보았다. 이집션바자는 향신료마켓으로도 불리는데, 들어서자마자 향신료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나도 이런 이국적인 나라의 시장에 가서 향신료를 구매해 오는 게 어릴 적부터 꿈이었어서 이번에 향신료 가게를 지나칠 수 없었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며 이제 한국의 많은 분들도 강황(Tumeric)을 요리할 때 사용하는데, 나도 이번에 강황을 조금 담아왔다. 작은 봉지에 50리라 (약 2천 원) 치만 기념으로 담아왔는데, 예쁜 소스통에 담아서 요리할 때 뿌려볼 계획이다.  


 
 
 8. 기타 기념품들


위에 소개드린 것 이외에 더욱 사고 싶은 제품들도 많았지만, 캐리어에 더 이상의 공간도 없고, 깨지기 쉬운 걸 사기도 애매해서 구매를 못한 제품들이 굉장히 많다. 

 

첫날에 은쟁반도 굉장히 엔틱 해서 사고 싶었는데, 확실히 이런 은제품들은 1000리라를 넘어가고 비싸고 부피가 커서 아쉽지만 사지 못했다.   



또 그랜드바자를 가면 정말 예쁜 터키식 조명 램프도 파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지만, 이건 정말 들고 가기 어려워서 구매를 할 수 없었다. 이 외에도 양탄자나, 기상천외한 각종 장식품, 조각상들이 많았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그랜드바자는 솔직하게 거품이 많이 낀 가격이긴 한데, 매력적이고 색감이 정말 예쁜 터키식 기념품들을 한 곳에 모아놓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재미있었던 그랜드바자. 다음번에 방문할 땐 꼭 캐리어 공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다시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