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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영국

영국여행 (3) - 런던 크리스마스 마켓과 버로우 마켓

by mrs_ing 2023. 2. 17.

런던 도착당일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어 다음날 새벽 4-5시즘 눈이 떠졌다.

비록 유럽에 놀러갈때의 시차적응이 아시아로 돌아왔을때의 시차적응보단 쉬운 것 같다고 항상 생각을 하지만, 새벽부터 눈이 떠지는건 어쩔 수 없다.

꼭두새벽부터 정신이 말똥해져 오늘 가기로 한 곳들을 생각해본다. 오늘은 드디어 몇달동안 기다렸던 영국의 크리스마스마켓버로우마켓을 갈 예정이다.

너무 씐난다!! 🔥


1. 오늘의 일정🎄

영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축제기간이라 크리스마스에 굉장히 진심이라고 한다. 런던 내에서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엄청 많이 열리며, 크리스마스마켓별로 오픈기간은 다르겠지만 무려 11월부터 1월초중반까지 열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 많고 많은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 우리는 런던의 유명관광지(런던아이, 타워브릿지 등)도 같이 볼 수 있고 테임즈강을 따라 쭉 걸어서 마켓들을 구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마켓 두군데를 골라 구경할 예정이다.

바로 워터루(Waterloo)튜브 역 근처에서 내려 걸어서 7분거리에 있는 사우스뱅크(South Bank)크리스마켓을 먼저 구경하고, 두 마켓의 중간지점에 있는 버로우마켓에 들른 뒤, 타워브릿지로 이동해 테임즈 강을 따라 이어지는 마켓인 "크리스마스 바이 더 리버(Christmas By the River) 마켓"을 구경하는 것이다.

사우스뱅크 크리스마스마켓 > 버로우마켓 > 크리스마스 바이 더 리버


위의 지도를 보면, 워터루(Waterloo)역에서 내리면 근처에 런던아이와 빅벤 등이 있다.

이둘은 워낙 영국의 랜드마크인지라, 사우스뱅크 크리스마스 마켓을 들를 예정이라면, 런던아이와 빅벤도 걸어서 몇분거리에 있으니 같이 묶어서 구경을 해도 되고, 그 외에도 테이트모던 등 인기관광지가 많으니 일정 짤 때 참고하시면 되겠다 :)


2. 사우스뱅크 크리스마스 마켓 (Southbank Winter Market)🎄

우리는 워터루 지하철 역에서 내려 걸어서 7분거리에 있는 사우스뱅크 크리스마스마켓으로 향했는데, 이 사우스뱅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2022년 기준으로 11월 3일부터 12월 26일까지 운영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당일은 운영안함)

아래는 2022년 기준 각 요일별 운영시간이다. 매년 똑같을 순 없어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 예정이라면 방문 날에 마켓이 운영하는지 반드시 찾아보아야겠지만, 2022년의 시간표를 참고하고 싶다면 아래를 보시면 되겠다:

마켓운영: 2022년 11월 3일부터 2022년 12월 26일까지 (크리스마스 당일 문닫음)

일요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
금요일~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
크리스마스 당일: 문닫음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
 

Winter Market

 

www.southbankcentre.co.uk


우리가 간날은 아쉽게도 비도 추적추적 내려서 강변을 따라 쭉 상점들이 이어지진 않고 몇몇 상점들만 오픈을 하였다.

약간 어둑한 굴다리(?) 아래에 알프스 풍의 팝업스토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크리스마스 용품도 팔고, 각종 길거리음식들도 팔고 있었다.

알프스 스타일의 팝업스토어와 아기자기한 전구가 주는 그 특유의 유럽감성이 있어, 밤에 왔으면 꽤나 예뻣을 것 같다.


우선 사우스뱅크 도착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에 있는 Wagamama에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지, 영국에서 먹는 첫 한끼가 아시아음식이라니...


에피타이저



몇년전에 런던에 왔을 때 와가마마에서 큰 감흥을 못느껴서 별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이날 와가마마의 매력에 빠져 아시아음식이 그리울때 몇번 더 갔더랬다..



다음 행선지인 버로우마켓으로 향하는 길에 드문드문 다른 상점들이 보였는데, 가는 길에 또 초콜렛 마시멜로 키세스(marshmallow kisses)도 한번 사서 먹어본다. 




사실 마시멜로 키세스라고 안적혀있고, 이런걸 먹어본적이 없으니... 이 커다란 초콜렛이 1~2파운드밖에 안한다고? 개이득 거리며 한입 베어물었다가 얇은 초코코팅안에 푹신한 마시멜로가 있어서 깜짝놀랬던 기억이 난다.


버루우마켓으로 부지런히 이동하며 찍은사진들-



2. 버로우 마켓 (Borough Market)🎄

사우스뱅크 마켓에서 대략 30분을 걸어 다음은 내가 런던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인 버로우 마켓으로 간다.

일단 내 기억속에서의 버로우마켓은 굉장히 미화가 심하게 되어있었다.

싱싱하고 큼직했던 굴, 존맛이었던 샌드위치,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눈호강은 제대로 해주는 빠에야, 그리고 각종 로컬 상인들의 싱싱한 상품들... 과일도 너무 싱싱해서 딸기를 들고다니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것들이 코로나 3년을 거쳐도 그대로있을지 궁금해하며 들어갔는데, 역시나 버로우 마켓은 살아있었다.


여전히 감각적인 마켓 구석구석과,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게 늘어져있는 상점들,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 인공적인 것들이 가득한 싱가포르에서는 느끼기 힘든 그런 특유의 생생한 분위기가 있다.


와가마마에서 밥을 먹고도 또 소고기 샌드위치가 먹고싶어 실컷 줄을 섰으나, 우리 차례가 거의 다가와서 품절이 되었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플랫화이트 커피를 주문해 들고다니며 마셨다. 크으, 차의 나라 영국인데, 커피까지 맛있다. 이런게 행복이지..(커피만 마시면 나오는 행복타령)




버로우 마켓 바로 앞에 유명한 티샵 버드블렌드가 있다. 여기에서 싱가폴에 돌아가서도 영국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차이티 몇개를 사고 나서야 버로우 마켓을 뜬다.


버드블렌드에서 사온 차이티

 

참고로 버로우마켓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으나, 가는날 반드시 오픈하고 가도록 하자.

주중: 오전 10시-오후5시
토요일: 오전 8시-오후5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3시

 

3. 크리스마스 바이 더 리버 (Christmas By The River)🎄


버로우 마켓에서 15분거리에 있는 Christmas By the River로 향해보았다. 타워브리지(Tower Bridge) 근처에서 테임즈 강을 따라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간헐적으로 이어져있다.


타워브리지와 테임스 강
핫도그
멀드 와인

(이 날 계속 비가내려 경황이 없어 전체적인 마켓의 모습을 사진으로 못담은게 후회된다)

여기도 각종 길거리음식들과 간식, 크리스마스 용품등을 파는데 아무것도 안사먹고 지나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여기서도 핫도그와 크리스마스라면 빼놓을 수 없는 멀드와인(Mulled Wine,뱅쇼)을 한잔시켜 들고다니며 마셔본다.

와인에 정향,계피 등을 넣고 끓인 따뜻한 멀드와인까지 마시니 진짜 크리스마스 특유의 페스티벌한 분위기가 성큼 다가오는게 느껴졌고, 앞으로 있을 여행들이 더더욱 기대기 되기 시작한다. 😊

다음 포스팅에서 나머지 런던여행을 더 적어볼테니 씨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