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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영국

영국 소도시 여행 (1) - 영국 소도시 플리머스 소개와 예쁜숙소 공개

by mrs_ing 2023. 2. 25.

주변사람들의 여행후기를 들으면 제일 부러웠던게, 특정 나라의 소도시로 여행을 가는거였다. 
 
뭔가 괜히 소도시로 가면 사람들도 더 정겹고, 현지인의 문화도 가까이서 체험하고, 낭만적일 것 같았다. 
 
나도 영국에서 처음으로 런던을 벗어나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본다. 😋
 
 

1. 출발 (From 패딩턴 To 플리머스)

우리는 온라인으로 플리머스행 기차티켓을 예약을 해놓았는데, 당일 기차를 타러 런던 패딩턴역으로 갔다.
 
여행가기전부터 영국에 심심찮게 파업이 일어난다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하필 우리가 기차타는 날에도 어김없이 파업이 일어났다.  
 
우리가 타기로 예정되어있던 기차도 파업에 영향을 받아 다른 기차로 대체되었는데.. 진짜 기차를 못타게 될까봐 조마조마했다. 🤧

패딩턴 역 전체가 사람으로 붐비고, 혼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래도 조금 기다리니, 다행히 기차가 취소되지않고 조금 늦은 기차로 대체되어 탑승할 수 있었다. 
 
런던에서 플리머스로 기차 이동 시, 편도로 3시간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 정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에서 서울갈때 그정도 소요되니까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첫 기차여행이라 우등석을 예약했는데 우리가족 4명이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도란도란 앉을 수 있었다. 중간에 마실것과 과자 등이 공짜로 제공되었다.   
 

기차안에서넷플릭스 보기



예쁜 유럽 풍경과 함께하는 기차여행을 기대했으나, 해가 일찍 저물어 밖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2. 플리머스 위치

우리나라가 여러 행정구를 나눠놓는 것처럼, 영국도 여러개의 카운티로 지역이 나뉘어져있다. 
 
아래가 영국 잉글랜드를 주(카운티) 별로 나눠놓은 지도이다. 이중에서 남서쪽의 데번 주 (Devon County) 내에 플리머스 도시가 속해있다.  
 
런던이 있는 남동쪽에서 남서쪽 반대편으로 멀찍이 플리머스가 위치해있다. (지도에 빨간 표시)
 

잉글랜드 지도 (위키피디아)

 

3. 플리머스 소개

나도 사실 플리머스가 시아버지의 고향이라고만 알았지, 플리머스가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도 가기전에 조금 찾아보니, 플리머스는 바다와 근접한 도시라서 큰 항구와 해군기지가 있고, 또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도시라고 한다. 
 
특히나, 우리가 고등학교때 배웠던것중에, 영국의 종교순례자들을 실은 메이플라워호가 종교의 자유와 신대륙을 찾아 미국으로 떠날때 출항한 도시이기도 하다.  
 
짧은 역사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현재는 바다와 가까워 싱싱한 해산물과 해상레저스포츠가 유명하다고 한다.

피쉬앤칩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런던의 피쉬앤칩스는 아무것도 아니라고하는데... 과연그럴까? 🤣
 
또한 플리머스가 속해있는 데번 주는 스콘크림으로도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아마 우리가 런던에서 먹은 스콘크림이 데번 출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4. 로얄 윌리엄 야드 소개

플리머스 지도

밤 아홉시가 넘어 늦게 플리머스 기차역에 도착했다. 배가 고파 숙소가는길에 맥도날도 테이크아웃을 하고 부지런히 숙소로 이동한다.
 
우리가 플리머스에 있을 동안 묶을 숙소는, 로얄 윌리엄 야드(Royal William Yard) 내에 있었다. (위의 플리머스 지도 좌측 하단에 빨간구역)
 
이 로얄 윌리엄 야드는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옛날 1820년대에 지어질때 영국 해군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용도로 지어진 구역이었다. 
 
그래서 이 로얄 윌리엄 야드 안에 건물들의 명칭을 보면, 그 건물이 담당하던 식료품이 무엇이었는지 잘 보여준다.
지금도 각 건물들의 이름이 브루하우스(맥주만들던곳), 슬로터하우스(도축하던곳), 밀스앤베이커리 (빵만들던곳) 등등으로 불린다. 
 

로얄 윌리엄 야드 전경


 
이 로얄 윌리엄 야드는 1990년에 들어 국방부의 손에서 벗어나는데, 이제는 이 야드 내에 개인들이 집을 사고 거주도 가능하다.

또 야드 내에 이런저런 작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들어와서 그 자체로 부유한 타운이 된 것 같다. (와가마마도 있다!🥰)  
크진않지만 거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있을 건 다 있는그런곳. 
 
나는 이 로얄 윌리암 야드의 많은 건물 중에서 Mills Bakery베이커리 건물 내의 4층 예쁜 숙소에 머물게 되었다. (feat. 에어비앤비)
 
 

5. 숙소공개

우리가 머문 집 내부는 너무 예뻤다.

딱 유럽 감성으로 코티지풍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다.

사진투척💓

숙소앞
아랫층 뷰
윗층 작은방
윗층 큰방 뷰

 



밀스 베이커리 건물은 바다 앞에 바로 있어  뷰가 오션뷰로 이미 끝장을 내버린다.

게다가 나무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오두막이나 산장 느낌도 나서 진짜 먼곳에 여행온 느낌이 팍팍 났다😆
 

6. 로열 윌리엄 야드 아침산책


개운하게 자고 아침 일찍 야드 산책을 가본다.
야드를 쭉 둘러보고 야드 밖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아침바다 구경을 했다.

그냥 긴말없이 이 아름다움은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싶다.

바다의 높이가 조수 간만의 차로 때때로 변한다.
산책로


이렇게 크게 야드에서부터 산책로까지 한바퀴 둘러보는데 대략 40분정도 걸린것같다.

우리의 산책은 로열윌리엄스야드 정문입구 앞에 있는 후통카페(Hutong Cafe)에 도착해 마무리한다.
모닝커피 한잔하러 카페로 가본다.

카페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다.


후통카페
카페 페이스츄리, 빵들
메뉴


역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이란 ...🤭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빵을 먹고있으니 잘생긴 갈매기가 와서 우리빵을 노린다.

모닝커피 한잔할래요~~
잘생긴 영국갈매기


몇달이 지난 포스팅을 쓰는 지금까지도, 이 아침산책은 플리머스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날의 습도,온도,....  그 모든것이 너무나 선명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