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싱가폴일상맛집/맛집 및 음식추천

싱가포르 맛집 - 버즈 오브 어 페더 (Birds of a Feather)

by mrs_ing 2023. 5. 20.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는 내가 싱가폴 가본 맛집 레스토랑 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만큼 맛있었던 곳이다. 
 
우선, 나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굉장히 좋아하고, 매운음식을 엄청 좋아한다. 게다가 양식보다는 한식, 중식, 일식 등 아시아음식을 선호한다.
 
이런 내 입맛과 비슷하게 자극적인 취향을 가지신 분이라면 버즈 오브 어 페더는 싱가폴 오셨을때 꼭 한번 방문해봐야할 맛집으로 강추드립니다.
 


버즈 오브 어 페더는 어떤 레스토랑인가요? 

이 레스토랑은 청두 음식을 기본 베이스로 한 여러 퓨전요리를 취급하는 곳이다. 


 
청두는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쓰촨성의 중심, 쓰촨성의 성도인 도시이다. 쓰촨이 바로 우리가 흔히 사천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사천요리하면 매운요리라는 이미지가 떠오를것이다.
 
쓰촨요리는 마파두부, 마라훠궈 등 강렬한 향신료를 쓴 요리로 유명하다고 한다. 몇년전부터 한국에서 마라가 들어간 음식이 굉장히 인기를 끌고있는데 이 마라 또한 쓰촨에서 탄생한 요리라고 한다. 얼얼하고 맵고, 자극적인 마라의 고향, 쓰촨 요리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이 버즈오브어페더도 마라의 맛이 베이스를 이루는 중식 식당이다. 
 
영어로 Birds of a feather는 직역하자면 같은 깃털의 새들, 즉 같은 무리의 사람들이란 뜻을 가진 표현이다. 새들이 같이 모여들듯 사람들도 같이 끼리끼리 모여든다는 뜻으로 식당의 이름을 지었다고한다. 
 
 


위치

이 식당은 Amoy Street에 위치해있다. MRT역으로 치면 Telok Ayer 역에서 5분 내외로 위치해 있는데, 여기 아모이 스트릿은 주변 다른 유명지인 차이나타운, 마리나베이 등과 가깝다. 
아모이스트릿에는 한식당 (특히 바베큐)이 많고, 조금만 걸어도 힙한 카페들도 많다. 

하늘색 표시한 곳이 telok ayer역

주소

115 Amoy Street
Singapore 069935

 


내부 분위기

아모이스트릿에 쭉 이어진 샵하우스 중 한곳에 위치해 있는 버즈 오브 어 페더. 겉으로봐선 내부도 굉장히 작을거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가 생각보다 꽤 넓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보통은 식당 내부는 통일된 인테리어로 쭉 이어지는데, 버즈 오브 어 페더는 내부에 여러가지 인테리어가 믹스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구쪽은 여러 술병들로 데코가 되어있어 모던바, 모던레스토랑 느낌이 났다. 뭔가 저녁에 데이트로 와도 좋을법한 분위기이다.
 

'

 

 
식당 내부로 조금 더 들어가면 갑자기 구름전등도 등장하고 벽에 판다그림 등 중국풍의 인테리어 소품이 나와 조금더 중식당 분위기가 난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예약하는게 어려워서 한두달전즈음에 예약을 했었던 것 같다. 자리에 앉자마자 유명한 요리들을 이리저리 주문해봤다.한껏 굶주린 푸드파이터마냥...  
 
아래는 주문한 요리중에서 정말 맛있었던 것들이고 몇가지는 몇달이 지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였다. 
 

일본 보라색 고구마 튀김 (Fried Japanese Purple Sweet Potato) - 9달러/9천원

이거는 진짜 무조건 강추다. 일단 9천원에 양도 푸짐하게 나와서 일단 가성비가 장난아니다. 게다가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데 겉면에는 마라가루가 뭍혀져 있어서 중독성도 장난아니고, 이 고구마튀김이 제일 생각이 많이 난다. 심지어 음식 양이 많아서 집에 싸왔는데, 저녁에 다시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이건 진짜 쉐프님께 레시피 구걸이라도 하고싶은 심정..

fried sweet potato

 

꼬치요리 (Birds Skewer) - 24달러/2만4천원

 
이 버즈 스큐어 꼬치요리도 무조건 강추다. 하얀 국물에 약 7가지 종류의 다른 꼬치가 나오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각종류별로 3개씩 나왔던 것 같다. 무, 새우, 곤약, 두부, 각종버섯 등 전부 다 맛있었고, 특히 하얀국물이라 그냥 얼큰한 국물일줄 알았는데, 하얀마라탕버전으로 맵싹했던것같다. 

skewer

 

돼지고기 덤플링 (Pork Dumpling) - 18달러 / 만8천원

 
이 덤플링도 마라맛이 가미된 돼지고기 만두인데, 다른 맛있는 음식들에 조금 묻힌듯하다...몇달지나니 기억이 안나서 패스..

 
 

고추안의 치킨을 찾아라 (직역해봄..Find the chicken in the chillies) - 19달러 / 만9천원

 
이 요리는 내가 쓰촨음식 중 제일 좋아하는 요리다. 치킨과 고추가 거의 비슷하게 작은 사이즈로 튀겨져서 마라소스에 버무려져 바삭한 치킨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요리인데, 이곳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존맛이었다. 
 

 

기묘한 맛의 새우 (직역해봄..Strange Flavour Prawn) - 42달러 / 4만2천원

 
아주 사이즈가 큰 타이거새우와 파파야샐러드가 나오는 요리였는데, 새우도 물론 되게 맛있었지만, 그린파파야샐러드인지 피클인지가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난다. 꽤나 가격대가 있는 메인요리다. 
 

 

삼겹살찜 (Homestyle Braised Pork Belly) - 58달러 / 5만8천원

 
대망의 메인. 아마 버즈 오브 어 페더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처음에 나오는 비주얼이 장난아니다. 딱봐도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돼지고기위에 트러플 슬라이스가 통으로 올라가있다. 그 아래로는 바삭하게 튀겨진 케일에 버섯마늘밥까지. 
 
직원분께서 이렇게 비쥬얼을 먼저 보여주신 후에, 우리앞에서 바로 고기와 밥을 잘 섞어주신다. 진짜진짜 맛있었다. 하지만 이 요리가 제일 뒤늦게 나와서.. 이때쯤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못먹은게 한이다.

트러플을 추가하는게 아마 추가옵션이었던것같은데 주문하실때 물어보시길요!

 
그외에 케이크 등 디저트를 시켜먹어봤는데, 디저트는 그냥 그저 그랬다. 디저트의 비쥬얼은 되게 예술작품같지만, 맛은 뭔가 메인요리에서 받은 감동은 없는.. 디저트는 주변에 다른 카페가 많으니 다른곳에서 먹어도 될법하다. 

 



 

총평

마라에 환장하는 사람으로써 너무나 기대에 부응한 맛집이었다. 마라를 좋아하지만 마라요리를 먹으면 항상 그 오일 범벅에 자극적인 매운맛때문에 항상 죄책감이 드는데, 여기는 딱 위에 부담가지안을만큼만의 특유의 매움 밸런스를 잘 아는곳같았다. 
 
주문한 거의 모든 음식에서 마라맛이 났지만 한번도 매워서 물을 들이키는 적은 없었고, 그냥 요리나올때마다 존맛을 외치며 먹었다. 
 
나는 보통 한번 가본 곳은 다시 가고싶지 않는 성향이 있다. 해외여행을 갈때도 최대한 가봤던 나라를 제외하고, 레스토랑 투어를 할때도 늘 새로운 곳을 가보고 경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기는 진짜 여러번 가보고싶을만큼 맛있었다. 
 
위에 적지않은 요리까지 시켜서 야무지게 3명에서 먹었는데, 총 275불 (한화로 이십칠만원정도)가 나왔다. 가격대도 생각보다 그 퀄리티에 합당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당 웹사이트는 아래니 가기전 꼭 예약을 하고 가시길요! 

 

Bird of a Feather

Enter the World ofRedefined Sichuan Flavours

www.birdsofafeather.com.sg